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
김태민 지음 / 멜라이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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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포함한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 100점 받기와 60점 이상 받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상황이 더 쉬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이라는 치열하고 완벽한 숫자보다는 중간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60이라는 숫자에 호의적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60점 정도의 커트라인이라면 100점짜리 인생보다는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국내 유일의, 식품을 전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근무 경력을 가진 저자 김태민 변호사는 30여 년간 10여 가지의 직업을 거친 후 지금은 여러 일을 겸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동시에 더 새로운 일과 삶을 꿈꾸고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주어진 조건에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 맞이할 더 좋은 날에 대한 희망으로 언제나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는 아직 자신에게 맞는 길을 여전히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과 공감을 선사한다.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꽤 짙은 사람이다. 재미로 시작한 일도 뭐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결국 재미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끝마치는 일이 잦았다. 이런 일이 점점 반복되다 보니 나 좋자고 시작한 일이 점점 스트레스로 변하고, 별거 아닌 일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려면 완벽주의 성향을 조금 내려놓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자세를 배웠다. 예전에는 타인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했다면, 이제는 숨은 의미가 있을 거라는 착각을 버리고 내 앞에 닥친 상황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100점짜리 인생‘이라는 완벽주의에 갇혀 자신을 옭아매는 대신 ‘60점의 커트라인’을 따라 내려놓음의 자세를 따르는 것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유가 아닐까. 여유가 모여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이 여유는 우리의 내면에 직면할 수 있는 자신의 작은 용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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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줘야겠다 - 일상을 함께하는 아이에게
수정빛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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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티비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아이들을 그저 ‘금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사연을 듣다 보니까 사연의 주인공인 아이 자체가 문제인 경우보다는, 아이의 양육자나 보호자의 문제로 인해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부모의 역할과 양육 방법, 표현의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음과 동시에 ‘내가 부모의 입장이라면 올바르게 아이를 교육하고 키울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 또한 들었다. 그렇다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이고,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렇게 말해줘야겠다>는 어린아이를 집에서 돌보느라 힘들었을 부모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부모가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또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를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한편, 부모인 독자도 진정함과 가슴 따뜻해지는 글을 통해 육아로 인해 지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다.

나는 꽤 감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갑자기 찾아온 한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내 말투와 태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주의하는 편이다. 책의 내용은 꼭 육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며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관되어 있어서 평소 나의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말 한마디가 나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와 아이에게 짜증과 부정적인 말 대신, 사랑이 가득 담긴 칭찬과 응원 한 마디를 건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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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 -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이정현 지음 / 떠오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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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기다리는 날 중 하나는 바로 월급날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월급날을 기다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항상 월급날이 되면 꽃집으로 달려가 한 달 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나 자신에게 꽃을 선물했다. 한 달을 기다려 꽃다발을 품에 안으면 그동안 힘들고 고생했던 모든 일들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였을까, 최근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어서 꽃집에 가지 않았다. 살다 보면 그런 날도,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는데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보다 더 커지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천천히 잠식되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제목처럼 저마다의 상실과 실패에 버거운 기억을 지닌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시간이 지나면 ‘나쁜 기억’도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통해 절대로 가볍지 않은 묵직한 감동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성된 책 속에는 각 계절에 달라붙은 저자와 우리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은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과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우리의 삶은 평범하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기적과도 같은 일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알게 되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모르면 매 순간 불만을 가지고 살게 된다.

책의 귀퉁이를 접듯 나쁜 기억도 깔끔하게 접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제는 외면하고 싶었던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오늘 하루도 잘 버틴 나에게 먼저 감사하기로 했다. 접힌 페이지는 그저 접혀있을 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니까. 이렇게 하루를 살아내다 보면 후에는 나쁜 기억도 추억으로 남아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한 달을 잘 버틴 나를 위해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고르던 설레이던 그 마음으로 오늘은 오랜만에 나에게 꽃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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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읽는 변호사 -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
니시나카 쓰토무 지음, 최서희 옮김 / 알투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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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그중에서도 유명 축구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과거 그들의 행실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들의 태도에 대한 ‘카르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옛 사자성어 중에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도 있다. 권선징악이란,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한다는 사자성어로 고전과 옛날이야기의 흔한 결말과 교훈으로 쓰인다. 동양과 서양 모두 살아가면서 쌓는 업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 일견 성공한 듯 보이지만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사람의 삶 속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운을 읽는 변호사>에는 살아가면서 터득한 수많은 교훈과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 도덕과학을 비롯한 동서양의 교훈을 바탕으로 ‘운을 불러들이는 법’이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 일 분 일 초 내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흘려보내거나 누구보다 온 마음을 다해 기회를 낚아채는 건 자신의 몫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시간은 평등하게 주어진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사람은 없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같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운을 좋게 만드는 것 또한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저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 행운이 내 품으로 굴러들어오는 일은 없다. 세상에 우리를 기다려 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멈춰있는 것은 그저 자신의 생각과 판단,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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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 21편의 영화와 스무 개의 기억
이명연 지음 / 꽃피는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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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는 그 영화로부터 불려 나온 오래된 ‘기억’과 함께 정지 화면처럼 마음 깊이 저장된다. 지극히 사적인 느낌의 기록과 함께.

<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영화를 통해 삶을 말하는 ‘영화’ 이야기가 아닌 삶을 통해 영화를 말하는 평범하면서도 이상한 영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회한과 갈망, 실토와 누설 그리고 거부와 사랑의 기억을 담은 삶은 곧 영화이자 이야기가 된다.

걷는다는 것이 자주 삶의 비유가 된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길 위에 설 때면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어서 크게 혼란스러웠다.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걷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했다는 한 시의 구절처럼 나는 왜 이 길 위에 서 있는 걸까 싶은 마음이 자꾸만 커져갔다:

어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어떤 영화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어쩌면 누군가가 미리 써놓은 지루하고 따분한 소설이 아닐까 하고. 내 현실과 소설의 차이점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겨우 그거 하나뿐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영화도 엔딩 크레딧과 함께 끝이 난다. 그리고 영원할 줄 알았던 인연도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계절처럼 떠난다. 영화와 다르게 누군가의 인생에는 하이라이트도, 반전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게 잘못된 인생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그것 또한 누군가의 현실 혹은 인생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매 순간의 과도기, 그리고 아련하게 돌아보게 되는 영화 같던 찬란한 시간들. 어쩌면 타인의 영화에서 우리를 투영하게 될 수도 있다. 영화 같은 삶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답은 모르겠지만 그저 살아낼 뿐이다. 아름다운 영화에서 한 장면을 찢어내도 이야기가 영원히 연결되는 느낌처럼, 그렇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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