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포함한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 100점 받기와 60점 이상 받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상황이 더 쉬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이라는 치열하고 완벽한 숫자보다는 중간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60이라는 숫자에 호의적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60점 정도의 커트라인이라면 100점짜리 인생보다는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국내 유일의, 식품을 전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근무 경력을 가진 저자 김태민 변호사는 30여 년간 10여 가지의 직업을 거친 후 지금은 여러 일을 겸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동시에 더 새로운 일과 삶을 꿈꾸고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주어진 조건에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 맞이할 더 좋은 날에 대한 희망으로 언제나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는 아직 자신에게 맞는 길을 여전히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과 공감을 선사한다.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꽤 짙은 사람이다. 재미로 시작한 일도 뭐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결국 재미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끝마치는 일이 잦았다. 이런 일이 점점 반복되다 보니 나 좋자고 시작한 일이 점점 스트레스로 변하고, 별거 아닌 일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려면 완벽주의 성향을 조금 내려놓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자세를 배웠다. 예전에는 타인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했다면, 이제는 숨은 의미가 있을 거라는 착각을 버리고 내 앞에 닥친 상황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100점짜리 인생‘이라는 완벽주의에 갇혀 자신을 옭아매는 대신 ‘60점의 커트라인’을 따라 내려놓음의 자세를 따르는 것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유가 아닐까. 여유가 모여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이 여유는 우리의 내면에 직면할 수 있는 자신의 작은 용기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