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일단 불매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었지만 난 지켜본다고 퉁쳐버렸다. 하지만 게슴츠레님의 페이퍼를 보면서 '그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이 사실은 알라딘이 갖고 있는 입장의 많은 부분을 보여준거란 생각이 들었다. 도리어 그 많은 입장을 보면서 난 내가 갖고 있는 몇가지 점 때문에 그 사실에 애써 눈감고, 못본척 하려고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알라딘의 책임있는 대응을 바란다. 난 책을 많이 구입하는편이 아니고, 요즘은 동네 서점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이상, 책을 구입할 일이 있어도 알라딘은 이용하지 않겠다. 섣부른 감이 없는건 아니지만, 김종호씨가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한 최소한의 연대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다.

 차라리 알라딘이 아주 큰 회사거나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한 기업이라면-물론 내가 다 알 수야 없겠지만- 좋겠다. 하지만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기업 이미지도 개선될 뿐 아니라 알라디너들도 알라딘을 적극적으로 지지할거라고 믿는다.


"유토피아적 기대에는 저항해야 한다. 그런 기대는 행동을 좌절시킬 뿐이다. 기대가 책임 있는 참여로 이어지려면 한정된 것, 상대적으로 겸손한 것이어야 한다. 기대의 지평선이 멀어지는 것을 막으면서, 중간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행해가면서 그 지평선을 현재로 가까이 가져와야 한다.”
-고종석의 칼럼 중 인용, 유럽의 어느 철학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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