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이모 잘 지내
집에 와서 지희랑 가치 놀아줄거지 이모
편지 만이 보낼게.
사랑해 알랴뷰
그림 이모 엄마
(옥찌가 날 지 엄마보다 더 이쁘게 그렸다. 아 유치해. 유치해.)
아프지마 겅강해
지희가
무려 세번의 편지와 앙탈 끝에 받아낸 옥찌의 답장. 동생도 웬만하면 이모에게 편지 하나 보내라고 말을 해도 도통 듣지 않던 녀석이 며칠 전에 크레파스로 그림까지 그려선 편지를 보내줬다. 아침에 우편함에 꽂힌 편지를 읽으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사정없이 기분이 좋았다. 사진도 찍어서 살짝 접어 서재에 올리고 싶지만 사진기가 없다. 아,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거려. 자식 자랑하는 부모는 팔푼이라던데 조카 자랑하는 나는 그냥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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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어린이집 가기 전에 벤치에서 놀고 있는데 아빠가 장난을 친다며 호스로 밖에 물을 뿌렸다. 이 녀석들, 언제 물이 쏟아질지 쳐다보는 모습.

1년 전 딱 요맘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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