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바람 너를 담을 수 있다면
옥찌들이랑 월명산에 갔을때다. 지희랑 평상에 누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지민인 개미들과 대화를 하고.
-(기괴한 목소리를 내며) 옥찌야 사랑해.
-응? 이모가 낸 소리지?
-아냐. 바람이 지희한테 말한거라던데?
-아닌데, 나무 입은 가만히 있잖아. 이모 맞는데.
-아니야. 얜 나무가 속상해하겠다.
-뭐, 그럼. ( 조금 있다가 지희가 입을 가리며) 큰이모 사랑해.
-옥찌. 이건 옥찌가 한거 같은데. 나무가 어떻게 큰이모인줄 알아? (그러는 나는, 이름까지 말해놓고)
-(지희 혼자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생각을 하더니) 시.니.에 이모 사랑해.
품안에 쏙 들어오는 옥찌를 꼭 껴안아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