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구판절판


스코트는 언제나 시간을 딱 맞추어서 일하는 계획성있는 사람이었는데, 이 일에는 이만한 시간, 저 일에는 저만한 시간을 정해놓고 있었다. 덤벙덤벙한 내 습성을 생각해볼 때, 어떻게 내가 그 영역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하듯이 침대에서 단정하게 옷을 접어두는 대신 그 사람이 놀랍고도 재미있는 눈길로 보고 있는 가운데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던지면서도 별 말썽없이 적응해갔는지 신기했다. "당신은 화장지도 네모 반듯하게 접어 쓸 거예요." 언젠가 내가 장난삼아 핀잔을 주듯이 말했더니, 그 사람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86쪽

스코트의 편지
나는 우리가 같이 해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때까지 탐구하고, 그 일을 해봅시다. 당신과 함께 할일을 그려보는 일은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순간순간 당신은 내 생활의 일부로 있습니다. 나는 한편으로 당신을 통해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함게 묶는 끈들은 매우 많으며 또 매우 강하고, 내게는 너무나 중요한 것들입니다. 나는 언제나 기꺼이. 당신이 그렇게 하고자 하는 때 당신을 떠나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대로 있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어서, 만약 당신이 가버린다면 내 삶의 큰 부분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입니다.-96쪽

결혼한 후.
우리는 그 뒤로 '내 남편' 또는 '내 아내'라는 말이 지나친 구속과 소유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다. 우리가 같이 한 삶, 그 뒤 결혼으로 이어진 생활은 성질이 서로 비슷한 두 영혼의 결합이었다. 폭넓은 공동 관심사, 비슷한 호기심, 간소하고 건강하며 몸을 쓰는 생활 환경을 좋아하는 것같은 모든 것이 진실한 결혼 생활을 이루는 사랑을 낳았다.``-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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