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고독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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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 경비원은 최근 몇달 동안 거의 매일 밤 그랬듯이 발가벗은 몸으로 전갈과 나비들 사이에서 사랑의 갈증으로 몸서리를 치고 있던 메메가 기다리고 있는 목욕탕으로 들어가려고 기왓장들을 들어내던 마우리시오 바빌로니아를 쓰러뜨렸다. 그의 척추에 박힌 총알 한 방은 그를 평생 동안 침대에 가둬버렸다. 그는 자기를 한순간도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던 노랑 나비들과 추억이 시달리고, 암탉 도둑으로 공식적으로 멸시를 받은 채, 신음 소리 하나 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변명 한마디 해보지 않고, 고독 속에서 늙어 죽었다.

메메의 애타는 마음에 대해 마우리시오 바빌로니아.
진정하세요. 남자 하나 때문에 여자 하나가 미치는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까요.

(마술적이고 몽환적이다. 내가 아는 분은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너무 흥분이 돼서 어찌할줄을 몰랐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 그토록 이 책에 몰입되진 않았지만 순간순간 움찔해진다. 아득하고 정말 100년동안 고독해질 기분. )-132쪽

장례 준비를 하는 아마란따를 보며 우르술라.
편지를 배달하되 한시라도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에 정신이 돌아버린 발신인들이 아마란따를 산 채로 묻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걱정이 되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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