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한 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 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 둔 문틈 사이로 슬픔보다도 큰 외로움이 다가와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너를 위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난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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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었기에 두려운 줄 몰랐던 마냥 아름 다웠던 우리

이젠 지나버린 기억으로 남아서 다시 나를 부르고 있네

서늘한 바람이 또 불어 올 때 쯤엔

낯 익은 아픔들이 내 마음 나의 가슴을 다시 적시고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가도 같을 거라는 걸 알아도

웃으며 맞이 하지 이 쓰라린 내 봄을

 

서늘한 바람이 또 불어 올 때쯤엔 낯

익은 아픔들이 메마른 나의 가슴을 다시 적시고

계절이 바뀌도 세월이 가도 같을 거라는 걸 알아도

웃으며 맞이 하지 이 쓰라린 내 봄을

 

- 옥수 사진관이 달린다에 이어 가을 타기를 공개했다.

달린다도 좋지만 갠적으론 가을타기가 좀 더 좋다. 특히 인트로 부분.

(들으며 적은 거라 가사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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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앞서 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 있어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 속에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젠 너를 잊어가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 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 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 가 데려 가

나는 너를 보고 서 있어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머물진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 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사랑했단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 동안의 진심 어딘가에 버려 둔 체

사랑했었나요 사랑했나요 잊어 버릴까 얼마나

말이 없는 나에게서 더 무엇을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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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뉴욕 - 뉴욕 시 다섯 자치구에 띄우는 그림 편지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정민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떤 사물이나 풍경을 보면, 저 라인을 '따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따다'라는 말이 전문가들의 용어인지, 비속어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둑실한 저녁 무렵의 먼 산을 보거나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소박한 쓰레기통 따위를 보았을 때 '따라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수없이 해왔다. 아주 가끔은 그래 보는 적도 있지만, 꾸준히 그렇게 하면서 즐기지 않았으니 정말 '따고 싶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래서 이런 책들. <헬로 뉴욕> 같은 일러스트 책들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그리고 처음 부터 깊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누가 '이 책이 좋았어요? 살 만한 책인가요?' 묻는다면 나는 첫 장만을 본채로도 이렇게 말 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너무 이쁘고 재밌는 책이었어요..

 

 그랬을 텐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정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진짜 뉴욕이구나...(뉴욕의 택시 변천사 그림은 정말 멋졌다!) 뉴욕에서 태어난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뉴욕의 바퀴벌레 한 마리 까지 놓치지 않고 그린 책. 벌레를 그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코드가 새 한 마리 맨홀 뚜껑에 까지 미쳤다는 것이 놀랍다. 요즘 뉴욕 책들을 주룩 읽고 있는데, 그 어떤 책보다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재밌고 아기자기한 뉴욕 입문서.

넌 천생 뉴욕 사람이야! 나는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이 칭찬인지 비판인지 아리송하다. 대관절 무슨 뜻일까? 신경과민? 걸음이 빠른 사람? 솔직 담백한 사람? 나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절대 떠날 생각이 없지만 그 말의 의미를 알아내기는 영 그른 것 같다.

사람들. 혼돈. 문화. 소음 그리고 흥분이 나를 에워싼다. 편안하다.
여기 뉴욕의 거리를 걷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다채로운 기회들. 26년 동안 소식 한 자 듣지 못했던 유년 시절의 친구와 마주치거나 유니언 스퀘어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는 베개 싸움을 목격할 수도 있다. 어쩌면 다음 날 신문에서나 보게 될 남자와 택시 합승을 하거나 아니면 아보카도 맛 아이스크림을 맛 볼지도....(사실 여기 나열한 말들 최다 최근에 내게 일어난 일들이다.)7

내가 늘 `애스터 플레이스 큐브`라고 부르는 조형물은, 사실상 <알라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버나드 로젠탈이 1967년에 설치한 것이다. 나는 종종 이스트빌리지에서 친구들과 만날 일이 생기면 4.6미터 가량의 이 강철 정육면체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곤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공미술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생김새도 좋지만 세게 밀면 돌아가는 구조가 큐브를 돌려 보게 싶게 한다. 루빅스 큐브처럼 꾸며진 적도 있고, 뜨개질 예술가로 유명한 올렉은 직접 만든 손뜨개로 큐브를 덮어씌운 적도 있다.42

클로이스터스
12~15세기 유럽 건축물의 잔해를 조합해 만든 미술관이다. 그 유명한 플레미시 유니콘 태피리스트리와 경이로운 중세 예술품을 다량 소장하고 있다. 회랑을 걷다 보면 TV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등장인물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들 수도 있다.50

뉴욕 문신 박물관
박물관은 도저 씨의 `아일랜드 문신`가게 2층에 있었다...도저씨의 말..우리 모두 911테러를 알고 있죠.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수천 명이 숨졌고 343명의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 후 소방서 반장으로 일하고 있던 게리 러스티그라는 사람이 도안을 하나 만들었어요.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의 생존 소방관들을 위한 문신 이었죠...소방관들이 문신을 하러 오면 우리는 국기 앞에서 그들을 찍었습니다. 소방관들은 사진에 자신의 이름과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 이름을 쓰곤 했어요...지금까지 이 문신 한 건당 50달러씩 모이면서 유족을 위해 17.500달러가 넘는 기금이 마련되었어요.57

아메리카 쏙독새
`새 아저씨 밥`이란 별명을 가진 로버트 데칸디도 박사. 이 분은 17년이 넘도록 센트럴 파크를 둘러보는 야생조류 관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수밚은 색색의 조류들이 이 공원을 통과해 이동한다고 한다.

맨홀 뚜껑의 여인
역사학자 다이애나 스튜어트는 `맨홀 뚜껑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뉴욕 시에 있는 400개가 넘는 맨홀 뚜껑들을 찾아내 그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해온 덕분에 나는 내 발밑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과 역사에 눈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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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니어서 죽도록 쓸쓸한 서른두 편의 이야기
김종관 글.사진 / 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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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축한, 낮은, 스산한 기억들. 김종관의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을 보며 든 생각이다. 음..문득 나는 기억이라는 것을 가지고는 있는가, 하며 '관계의 기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추억과는 또 다른 이미지, 기억. 그리고 소통과는 또 다른 그림, 관계. 생각해보니 나는 관계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늘 관계에서 도망치던 삶. 그래서 난 관계의 기억이 없다.

 

 삭막한, 울울한, 기묘한 기억들. 김종관의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을 보며 드는 또 다른 생각이다. 그는 참 건강한 사람이다. 도망치고 회피하고 묻어 두는 내 삶에 비하면, 돌아보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그의 삶은. 단막극과 짧은 코멘터리, 그 어딘가였을 풍경. 여행기는 이렇게 창작자의 내면에서 재창조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나'를 여행하기 위해 '너'에게로 가고, '여기'를 발견하기 위해 '거기'로 간다.  나의 삭막함이 그의 끈끈함을 만나 잠시 '나'를 만났다. 나의 코드는 결국 '관계없음','기억 안함'이었던 것이다. 외로움을 짓는 사람에게 '넌 다른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야, 그렇게 태어났어'라고 말의 화살을 날리던, 나는. 결국은 내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을 그의 '관계'들을 보며 어슴푸레라도 알아졌다. 미안하다. 이제와서 내가 보존하려 노력했던 '삭막함'을 밀어내진 않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이라는 그의 말은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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