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무꽃들 중에 흰꽃이 피는 나무가 유난하다. 어느새 5월이 지나간다는 증거다. 대로변 가로수로 이팝꽃들이 한창이더니, 이제 색이 바래간다. 아까시 꽃들도 살짝 지는 분위기이고, 아파트나 공원에 흔히 보이는 산딸나무 꽃들은 제대로 감상도 못했는데 이미 저버렸다. 산딸이 지고 나면, 현충원에 있는 서양산딸나무가 꽃을 피울 시기이다. 서양산딸은 산딸보다 훨씬 꽃이 화려하고 이쁘다. 며칠 전 짧게 고속도로를 탈 일이 있었는데, 꽃을 피운 가로수들이 몇이나 될까 하고 세어 보았더니 제법 많았다. 가로수로 심겨진 것은 아니지만 절개면을 타고 올라가는 등꽃, 오동나무, 마로니에, 이팝, 아직 남은 조팝, 아까시, 산딸...사실 집 주변이나 내가 다니는 길 가로수들만 보고 다녀도 멀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 나무들은 우리에게 그런 것들을 준다. 변화와 확장. 아기자기한 느낌의 땅꽃들과 또 다르게 나무의 변화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행복하다는 것은 정말 살아있음의 기쁨이다. <서울 사는 나무>나 <도시 나무 산책기>는 내가 책을 낸다면, 하고 생각한 아이템인데, 뺐겼다. 흐흐. 5월에 나무책 두 권이 연이어 나온 것을 보고 반가워 리스트. 지금 읽고 있는 나무책과 집에 있는 책들만.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도시의 나무 산책기
고규홍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5년 05월 14일에 저장
품절
서울 사는 나무
장세이 글.사진 / 목수책방 / 2015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05월 14일에 저장

세상의 나무- 겨울눈에서 스트라디바리까지, 나무의 모든 것
라인하르트 오스테로트 지음, 모이디 크레치만 그림 / 돌베개 / 2015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5년 05월 14일에 저장
절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
이유미 지음 / 현암사 / 2005년 6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15년 05월 1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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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왠지 시간이 남아 도는 느낌이다.

이 시간에 집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돌이켜 보며,

빈둥거리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지난 월요일에 빌려 온 도서관 책들 중에

<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를 펼친다.

빈둥거릴 땐 역시 이런 책을 봐줘야 맛이다.

 

패턴이 귀여워서 따라 그려보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색연필로는 이 느낌이 살지 않아서 바로 포기.

색연필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화방에 가면 늘 색연필 앞을

기웃거리곤 했어도 싸인펜엔 관심이 없었다. 이 패턴집을 보고 나니, 이제 싸인펜도 욕심이 날 것 같다. 인쇄된 느낌 상으로 좀 무른 색연필 느낌이긴 한데...

급 화방에 가고 싶어진다. 여러 종류의 종이와 색연필을 가지고 놀고 싶다.

라벨지를 사서 책에 나온 대로 스티커를 만들고 싶기도.

 

엽서, 달력, 메모지, 선물태그, 선물상자, 액자, 컵받침등 무수한 귀여운 패턴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몇 가지 패턴만 익혀두어도, 두고 두고 쓸모가 많을 듯 하다. 세상엔 예쁘고 귀엽게 사는 방법들이 무수한 듯. 비록, 이런 귀여움과는 먼, 늙어가는 나이지만 생활속에서 이런  예쁨과 귀여움을 놓치고 싶진 않다. 부엉이 패턴... 좀 여러 색을 써야 하긴 하지만, 젤 귀엽다. 헬로우..하는 저 여우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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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길상사
길상사는 언제가도 그 때 그 때의 야생화가
가득 피어 있어 좋다.
지금은 매발톱이 한창이고,
일주일 후면 산수국이 그득할듯.
그리고 요즘 헤세 읽기.
그리고 어제 추억의 순대 한 접시
(먹다 찍어서 그렇지 아주 맛있었음)
어제, 순대집 사장님 참 멋있었다.
난 자기 일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들을 보면
늘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만난 멋있는 사람들.
어느 식당 매니저님
순대집 사장님
수제비집 주차관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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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무조건 독서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개가식 도서관에서 책을 옆에 쌓아 놓고 미친 듯이. 책만 읽던 시절. 국내외 시와 소설들을 독파해가던 시절 이었는데. 뭘 알고 읽었던 것 같지도 않고, 무조건 읽어 제끼던, 그냥 책들의 더께로만 존재하는 그 시기의 기억 중에도, 지금까지 마음 속에 머릿 속에 맴돌던 어떤 구절들 이미지들이 있다. 막연히 헤세의 '강'이나, '물'이라는 제목의 단편이 있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알았다. 내가 기억하는 그 부분들이 <싯다르타>의 일부라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책이 나를 읽어 주는 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 있어 위로를 받는 기분, 그리고 책과 독대하는 느낌. 그 때의 도서관 분위기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최초의 독서 체험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 <싯다르타>의  강의를 오늘 들었다. 듣는데, 왜 그렇게 해질녘 술 한 잔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건지. 한숨을 참느라. 끅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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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도 서점에 가도 헤세 책들이 눈에 띈다. 학교 때 열심히 읽었던 헤세, 지금은 어떻게 읽힐지 사뭇 기대된다. 싯다르타와 유리알 유희를 읽는 참에 리스트를 만들어 둔다.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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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1
헤르만 헤세 지음, 이영임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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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2
헤르만 헤세 지음, 이영임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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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김선형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4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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