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머스 하디 지음, 서정아.우진하 옮김, 이현우 / 나무의철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언니랑 엄마한테 와서
티비로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를 보고
언니가 쑤어 온 도토리묵으로
묵밥을 만들어 먹었다.
당직이라 출근한 동생도 잠시 와서
하하호호 웃으며.
동생이 내용이 뭐야? 라고 하길래
<오만과 편견>의 조금 다른 버전이라고 말해 주었다.
내 결혼생활의 비밀을 알았다.
난 보자마자 양치기에게 끌렸고
끌린 사람과 바로 결혼한 셈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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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또 간기 있는 음식들이 싫어져서 바깥 음식 먹기가 곤혹스럽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콩물 한 잔에 토마토 한 개만 족하고 밥과 반찬을 차려놓고 먹고 나면 입안에 남아 있는 진한 맛들이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다. 그럼에도 아침에 아이 상을 차리다가 깍두기를 하나  먹고 지금 괴로워하고 있다.

 

일전에 어느 식당에서 먹은 양배추김치가 괜찮아서 주말에 양배추를 한 통 샀는데, 사놓고 보니 또 이걸 누가 다 먹겠나 싶다. 그래도 무 한 개와 양배추 반 개, 파프리카와 양파를 굵직하게 썰어서 매실액과 산야초식초 고춧가루를 넉넉히 넣어 버무렸다. 익혀 먹지 않고 아삭한 샐러드 느낌으로 먹으려고. 김치가 집에서 사라진지 두어 달 만에 김치 비슷한 것을 만든 셈.

 

 <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를 보다가 재밌어서, 또 비슷한 책들이 없나 하고 검색하다가 <세계 야채 여행기>를 발견했다. 확실한 취향의 책이라 제목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한데, 책소개를 보니 더 확실하게 사고 싶어 진다.

 

 

아름다운 세밀화와 함께 보는 채소의 역사
셀러리, 오크라, 아스파라거스, 콜리플라워, 순무, 파슬리…
재배 상식에서부터 숨겨진 역사까지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서양 채소 이야기

자연친화적인 생활과 채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가 출간됐다. 저자 로레인 헤리슨은 수년간 정원에서 쌓아온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19세기 화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세밀화와 함께 책에 담아냈다.
『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는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채소에서부터, 이름과 모양도 생소한 희귀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양 채소들을 소개한다. 민달팽이로부터 채소를 보호하기 위해 맥주를 사용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채소의 기원과 특성, 재배와 수확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정보는 서양 채소에 대한 유용한 지식과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보다 책 곳곳에 담긴 아름다운 세밀화다. 흥미로운 채소의 다양한 품종을 디테일하고 맛깔나게 묘사한 그림들은 채소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채소의 역사> 알라딘 책소개

 

세계를 뒤흔든 야채의 역사. 어찌하여 야채가 세계에 보급됐고, 보급된 이후 어떻게 현지화됐는지, 또 어떤 요리로 완성됐는지 여러 가지 의문을 해소하면서 저자는 종횡무진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지식을 풀어낸다. 이 책의 묘미는 무엇보다 야채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엄청난 역사적 사건에 얽혀 있다는 사실이다.

나폴레옹이 대영전쟁에서 당분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설탕 대량 생산을 기획했다는 식이다. 네덜란드는 육두구 나무를 독점하려고 식민지였던 맨해튼을 포함해 오늘날 뉴욕 주에 해당하는 토지를 영국에 넘기는 대신 동인도의 런 섬을 얻었다. 만약 네덜란드가 육두구든 담배든 다 포기하고 뉴암스테르담을 골랐더라면 오늘날 뉴욕은 뉴암스테르담이라 불릴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사례는 또 있다. 사탕수수 재배지인 카리브 해의 과들루프 섬은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한때 영국군에 의해 점령당한 적이 있다. 그때 프랑스는 영국에게 “과들루프 섬를 돌려주면 캐나다의 모든 식민지를 양보하겠다.”고 교섭했다 하니, 사탕수수의 마력 역시 대단했다. 이렇게 무심코 그랬구나, 하고 끄덕여지는 매혹적인 일화가 가득하다.

-<세계야채여행기>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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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8-04 14:48   좋아요 0 | URL
야 야채 여행기라는 책도 있군요...
그런데 야채나 채소나 같은 말 아닌가요? 야채는 일본어 표현인가? 나물이라고 하면 어떨지 ㅎㅎㅎㅎ 나물 여행기....나물의 역사 ....이건 좀 이상하군요...ㅜㅜ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가 생각닙니다. ^^

2015-08-04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상에 대한 호기심 해소와 채소 반찬 해먹기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세계 야채 여행기
다마무라 도요오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5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5년 08월 04일에 저장
절판

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
로레인 해리슨 지음, 정은지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13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5년 08월 04일에 저장
절판

채소학 각론
이정명 외 지음 / 향문사 / 2015년 6월
45,000원 → 45,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5년 08월 04일에 저장

채소 한 그릇- 계절의 숨결을 온전히 먹는다
다카야마 나오미 지음, 장민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5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5년 08월 04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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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보는 과일의 역사
마이크 다턴 지음, 정은지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베리류를 명확하게 구별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 이 책 구석구석에 베리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옮겨 적으며 알아간다. 보이즌베리에 대해서는 알고 싶었으나 인터넷 자료가 빈약하여 허전한 마음이 있었는데, 역시 책에서 읽는 정보가 최고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알고 싶었던 붉은 열매 이름이 있었는데, 레드 커렌트 였다. 세밀화가 곁들여진 과일의 역사. 토막 상식 같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술술 읽힌다. 하드커버에 예쁜 그림 짧고 쉬운 정보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구스베리 금지령

20세기 초부터 1966년까지 구스베리 재배는 미국 어디서건 불법이었다. 구스베리 관목은 잣나무털녹병이라는 끔찍할 정도로 파괴적인 균류의 잠재적 숙주로,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지닌 스트로브잣나무에 위협을 끼치는 존재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후에 재배용으로 길들여진 구스베리 관목은 거의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방정부의 금지는 해제되었다. 그렇지만 몇몇 주에서는 구스베리 경작 규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12

 

약효 하면 엘더베리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노르웨이 화학자들이 십 년 전 이스라엘에서 수행된 감기 치료에 관한 성공적인 실험들을 연구한 결과, 엘더베리 추출물은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독감(특히 신종플루)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현행 항 바이러스 약품들보다 크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어떤 독감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약품을 처음 투약 받은 지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는 사실이 2010년에 발견되었는데, 이를 고려하면 엘더베리의 효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구나 엘더베리의 추출물은 별다른 수고나 비용 없이 집에서 직접 조제할 수 있다. 말린 블랙 엘더베리를 보드카를 밀폐한 병 속에 담근 후, 어두운 찬장에 5주간 보관하며 며칠에 한 번씩 흔들어 주면 된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5주쯤 되면 액체를 거를 수 있다. 독감 증상이 나타난 후라면,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하루에 네다섯 전 정도 복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증상은 24시간 안에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루 한 숟가락이면 독감 철에 예방책이 된다. 21

 

 

보이즌베리

 

보이즌베리는 라즈베리, 블랙베리, 로건베리의 품종간 교잡종이다. 모양은 블랙베리를 늘린 것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큼직한 씨앗과 진한 밤색 빛깔을 지닌 큼직한 집합과(2개 이상의 꽃에서 생긴 낱낱의 작은 과실들이 덩어리를 이루어, 외관상으로 하나의 과실처럼 보이는 것)가 된다...51

 

마법의 오디

덜 익은 오디, 그리고 뽕나무의 녹색 잎과 새순에는 흰 수지성 액체(라텍스)가 함유되어 있다. 이를 삼키면 위에 탈이 나기 쉽다. 그리고 덜 익은 열매를 섭취하면 감각이 고조되거나 중독되어, 환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80

 

레드 커런트

헤드 커런트는 구즈베리의 친족인 까치밥나무과에 속하며, 북유럽과 서유럽이 원산이다. 낙엽성관목에서 반투명한 붉은 열매가 다수 자라는데, 자리가 잡힌 관목은 여름 중엽과 말엽 사이에 약 4킬로그램에 달하는 열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열매는 약간 신맛이 나면서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를 지닌다...생과일로 먹을 수 있으며, 파이나 타르트에 넣어 굽기도 하고, 잼이나 젤리로 만들기도 한다.(젤리는 특히 양고기 구이의 소스를 만드는데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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