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소설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한 사회와 인간을 그린 작품이 많다. 《검은 양》(1951)으로 ‘그룹 47’의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7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원어명 Heinrich Theodor Böll출생-사망 1917.12.21 ~ 1985.7.16국적 독일활동분야 문학출생지 독일 쾰른주요수상 노벨문학상(1972)주요저서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53)

1917년 12월 21일 쾰른에서 출생하였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점의 점원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보병으로 종군하여 네 번 부상당하였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대전의 경험에서 취재한 것이 많다. 또 일상적인 일이면서도 박력이 있고 폭로적인 대화를 통하여 전쟁 중과 전후의 혼란한 사회와 인간을 그렸다. 《검은 양 Die schwarzen Schafe》(1951)으로 ‘그룹 47’의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폐허의 문학이라고 불리던 전후문학의 지도적 작가가 되었다. 반(反)군국주의자·가톨릭 좌파(左派)로서 작품을 통하여 정치에 참여하고, 현실변혁을 꾀하였다. 또한 희생자와 학대받는 사람들에게 애정 및 도덕적 구원을 줌으로써, 그의 작품은 폭넓은 독자층을 얻었다.

주요저서에 《열차는 정시에 도착하였다Der Zug war pünktlich》(1949)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Und sagte keineinziges Wort》(1953) 《아홉시 반의 당구Billard um halb zehn》(1959) 《어떤 어릿광대의 견해 Ansichten eines Clowns》(1963)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많은 단편과 라디오 드라마 ·평론이 있다. 1971∼1974년 국제펜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197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출처 두산백과]

하인리히 뵐.
참 언제적 하인리히 뵐이냐...수십년전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하인리히 뵐은 나름 인지도 있는 작가가 아니었나 싶다. 괴테나 파우스트가 부담스러웠던 20대 초반에 그나마 노벨문학상을 받은 당대성의 작가로 뵐을 읽었던 듯. 세월이 무지막지하게 흘러 하인리히 뵐이라는 이름조차 희미해져 가던 어느 때 나는 제주의 바닷가 마을 도서관에서 <카트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을 빌려 읽었다. 당시 내가 머물던 숙소 근처의 도서관에 없어서 15분쯤 운전을 해서 인근의 도서관을 찾아갔고 분홍바늘꽃이 길가에 즐비했으니 여름이 끝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마을의 규모에 비해 도서관은 제법 규모가 있었다. 빌릴만한 신간들도 있어서 뭔가 득템한 기분으로 도서관을 둘러 보던 기억이 난다. 제주의 도서관은 빌린 곳에 책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어서 반납은 숙소와 가까운 도서관에서 했다. 제주 도서관들의 특화된 시스템 혜택을 본 셈이다. 예측 가능하다시피 책은 빛바래고 먼지 냄새가 나서 만지기도 께름칙 정도였지만 대안이 없없다. 산뜻하지 않은 기분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내용조차도 책의 분위기 만큼이나 올드한 느낌이었다. 특유의 독일소설 같은 딱딱함과 건조한 느낌이 주인공 카트리나 블룸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견고한 부조리와 불합리,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의 야만성을 냉정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후에 유시민 작가님이 썰전에서 이 책을 언급하고 살짝 이슈가 되는 듯 했으나 그러다 말았다. 최근에 동생 독서모임에서 하인리히 뵐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와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었다고 해서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좋은 책인데 유행이 지난 것 같은 책이 되어버려서 안타깝다는 것이 동생과 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렇게 오래 된 세계문학전집 속의 한 권의 책으로 묻혀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던 책이 리커버판으로 다시 나왔다.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책들 중의 한 권이라 더없이 반갑다. 소설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정도는 되어야 소설로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커버가 젊어진 김에 젊은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히는 책이 되기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7-09-30 09:41   좋아요 1 | URL
저는 한권도 읽지 않았네요.
책 보다, 쑥님의 제주 살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주에서 일주일이상 살기.....제 로망을 이미 실천하고 계신 님^^
제주도서관 책 반납..굿 아이디어네요.

2017-09-30 17:42   좋아요 1 | URL
여운이 길게 남는 책들이에요. 저는 두 권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