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누운 자리에서 크레마도 아니고 알라딘 ebook 앱으로 타라스 불바를 한갓지게 읽고 있었다. 손바닥만한 장이니까 훌렁훌렁 어찌나 잘 넘어가는지 오호 잼나다하며 읽고 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출근 안하느냐는 호통.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어찌 내가 누워있는 걸 알았을까. 넵하고 바로 책상에 앉아 지금까지 내달리고 나니 등줄기가 후들거려서 잠시 눕북.
타라스 불바는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15세기 남쪽 러시아에선 이런 일이 있었구나. 굉장히 강렬한 체험이다. 야나첵이 작곡한 타라스 불바가 검색된다. 들어보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