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에 올리버 색스의 마니아가 되었습니다가 떴다. 오매 기쁜 거. 사실 지금은 올리버 색스의 마니아라고 할 수 없는 처지다. 아마 <온 더 무브> 페이퍼를 폭풍으로 올려서 이렇게 된듯한데 앞으로 나는 마니아가 될 예정이다. <온 더 무브>가 마음에 들었으니, 다른 책은 읽으나 마나 맘에 들 것이 분명하다.그 때 그 때 기분이 내키는 대로 책의 순서만 정해서 읽으면 될 터.
<온 더 무브>를 조금 덜 읽은 상태에서 내가 선택한 책은 <목소리를 보았네>이다. 수화를 배워야 하는 사정이 생겼는데, 이상하게 안내켜서 미적거리고 있는데, <온 더 무브> 가 <목소리를 보았네>를 알려줬다. 나는 어쩔 수 없어 억지로,가 아니라 <목소리를 보았네>를 읽고 마음에 내켜 기꺼운 마음으로 수화를 배우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일단 로스를 오른 손에 잡고 왼 손엔 색스를 잡고 있는 이 이상하게 설레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물론 손 잡은 사람은 잡은 사람이고 눈으론 모디아노를 읽고 있고 장바구니를 폭풍 모디아노로 채웠지만. 암튼 지금 이 이상하게 설레는 세계에서 빠져나가기 싫다. 그들의 세계가 무한으로 펼쳐져 있다...우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