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의 단풍이 붉어 터졌다. 붉어도 어찌 저리 붉을 수 있나..붉다. 라는 표현 말고..더 없나..레드. 핏빛, 선홍, 붉디 붉다. 빨강. 빨갛다....나름. 노력해서 단어들을 떠올려 봐도 저 붉은 것의 붉어터짐을 표현할 길이 없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은 많고 많겠지만, 사람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아름답고, 어떤 순간에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마음이 깨끗해지는 그 찰나가 너무 벅차다. 순간이 다다. 다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망연히 서 있게 되는 11월 어느 날. 안개 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