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는 아침이다.

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잠깐 걸어 보는데 매미와 풀벌레가 이중창을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경계, 한 발은 여기 한 발은 저기 걸친 느낌이다. 몸은 여기에 마음은 저기에. . .풀들에 꽃들에 마음 주고 눈길 주다보니 괜히 서러워 넋놓고 발걸음을 옮긴다. 9층까지 걸어 올라왔다. 시간이 더디다. 이즈음의 시간이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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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5-08-24 20:26   좋아요 0 | URL
보이는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는 아침을 공감하게 되는군요. 그리그의 아침을 문득 떠올렸어요. ^^
아침 시간이 더디다고 느낀 만큼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도 오래 가지 않을까요. 음악의 여운처럼 시나브로 사그라질 테지요.

2015-08-25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