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는 아침이다.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잠깐 걸어 보는데 매미와 풀벌레가 이중창을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경계, 한 발은 여기 한 발은 저기 걸친 느낌이다. 몸은 여기에 마음은 저기에. . .풀들에 꽃들에 마음 주고 눈길 주다보니 괜히 서러워 넋놓고 발걸음을 옮긴다. 9층까지 걸어 올라왔다. 시간이 더디다. 이즈음의 시간이 특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