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놓고 보니 뿌듯한데 지난 주말부터 얘들 읽느라 오늘은 몸살이 난 것 같은 기분이다.

비염 증세로 가려운 눈 비벼가며 스탠드 켜고 읽는데도 너무 늦게까지 있어서

신랑 눈치 봐가며( 신랑은 바른생활맨이라 건강에 도움 안되는 일과 무식한 것을 엄청나게 싫어한다.무식이라 함은 자야 할 시간을 넘겨가며 피곤하다고 징징 거리면서도  안 자는 것..따위다)

 몰두한 책이다.

누가 억지로 읽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래야만 했던 것도 아닌데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도망치듯 이 책들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지난 며칠 바람이 좀 분 탓도 있겠다.

어쨌든 어제 밤에 까만 기와를 다 읽고, 그냥 잤야 했는데 또 창비어린이 가을호를 펼쳤 더

니 아침 시간에 몸이 개운치 않다. 이 책들은 확실히 너무 감정으로 읽었다. 책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서..그래서 이렇게 몸이 늘어지는 것이겠지.

성격이 쿨하지 못하니까 책을 무슨 연애하는 것처럼 읽는다.

블랙커피 찐하게 한 잔 먹고 정신 차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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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9-07 14:03   좋아요 0 | URL
그 말씀 들으니 정말 느껴집니다.
저도 딱 그렇게 읽거든요.
요사이는 대교에서 당첨된 명작 20권만 드립다 읽었답니다.
뭐 리뷰는 하나도^^;;;

2005-09-07 17:05   좋아요 0 | URL
대교? 당첨? 제가 안들어 오는 사이 뭔가 신나는 일이 있으셨군요!! 저도 진이 빠져서 리뷰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