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
길가나 학교 화단 주위에 언뜻 개나리 이프으로 보이는 나무가 있는데 쥐똥나무다. 쥐똥나무는 이맘때 저렇게 하얀 꽃을 피운다. 우리 동네에도 장미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나무들마다 포도송이처럼 꽃들을 하얗게 매달고 있다. 쥐똥나무라는 이름은 열매의 모양에서 비롯되었다하는데 이 말이 너무 귀여워서 고등학교때부너 닉네임으로 쓰고 있다. 정작 고등학교 땐 소설 속에 나오던 쥐똥나무를 이름만 귀여워하던 것이고 실체를 알게 된 건 불과 몇 년 사인데, 이 나무, 이름 만큼이나 소박하고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