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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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77가지 단계에 따른 자가 치유서이다.


책은 우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글쓰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것에 가장 많은 소단원을 할애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 마음에 있는 말을 다하고 살았는지 가물가물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입을 틀어막고 살아가는 동안에 '겉의 나'와 '속의 나'가 같은 모습일 경우는 적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 현대인에게 이 과정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책은 목차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읽으면서 글쓰기하기에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차례대로 읽어가는 것이 작가가 책에서 이루려고하는 '자가 치유'라는 목표에 부합할 것이다. 일에는 단계가 필요하다. 시간이 좀 나면 천천히 작가가 시키는 대로 연습장과 연필, 12색 싸인펜을 준비해서 하라는대로 조금씩 써가는 게 중요할 것이다. 


책의 아쉬운점은 덧표지이다. 저자의 의도겠지만, 덧표지가 창문처럼 네모낳게 구멍이 나있다. 이거 책꽂이에 책을 넣다가 빼다가 100퍼센트 찢어진다. 한번 보고 책꽂이에 꽂아놓는 책이 아닌,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꺼내서 진도가 나가야하는 책에, 찢어먹지 않게 조심해서 넣고빼야 한다는 수고스럼을 첨가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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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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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하면 새로운 인어(백어)의 존재를 찾는 추리극이다.


작가는 기존 인어의 틀을 탈피한 새로운 모습의 인어를 창조해 낸다. 그리고 백어라 불린다. 백어가 산다는 백어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장을 위해서 파헤친 무덤, 그 무덤의 주인은 썩어버리지 않고 백어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고 10개의 백어비늘, 즉 백어석을 아들이 얻게 된다. 또 다른 백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과 결혼한 채 살아간다. 백어는 백어의 비늘을 하나만 줄수 있다고 한다. 2개이상부터는 이상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죽어간다.


한숨에 100여 페이지를 읽어내린 최근에 본 소설중에서 가장 몰입하고 읽었던 책이다. 워낙에 사람 이름을 못외어서 보통 앞뒤 페이지를 뒤적이면서 책을 읽곤하는데, 이 책은 그런 것도 없이, 적당한 플룻에 적당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 거기에 별 다른 삽화가 없는것도 가장 큰 장점이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백어의 모습을 온전히 글로만 이해하고 느끼는게 이 책의 묘미일 것이다.


하나의 생명체를 상상해 낸다. 그리고 그것으로 글을 쓴다. 그와중에 몰입도 있고 재미있다. 백어석을 노리는 인간은 추하지만, 그 추한게 진실로 인간이다. 그런 인간을 바라보면서 백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그렇게 추한 인간과 '왜' 같이 살아갈까? 책장을 덮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실로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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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경주의 동네 책방 ‘어서어서’ 이야기
양상규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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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서점 창업 성공기다.


많은 스타트업 회사가 창업하고 폐업하는 와중, 많은 사람이 쇠퇴의 길을 걷는다고 이야기하는 서점 창업 성공기, 흔하지 않은 이야기다. 나도 20년후 은퇴하고 무얼할지 생각이 많은 시점이라, 책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작가는 창업하기 전에 시장조사 및 창업준비를 시작한다. 자기가 여행지에서 방문한 식당의 분점을 직접 운영해 보면서 말이다. 가게를 차리고 셀프 인테리어에도 도전한다. 이건 요사이 창업하는 가게들이 비슷한 부분이지만, 직접 가게에 방문하면 업주가 무슨의도로 이런 인테리어를 하는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다르다. 이 인테리어가 창업 성공에 분명히 일조한 부분이 있을것이다. 아쉬운건 책에서 좀더 큰 사이즈로 된 사진으로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게다가 운이 좋게 출연하지도 않은 TV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입소문도 생긴다.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이다. 인문학 바람을 불고온 '알쓸신잡'에 나왔다는 헛소문은 책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역시 장사는 운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포스기기가 없다는 부분도 좋았다. 서점이란 프로세서는 온전히 아날로그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이다. 수치로만 표현되는 오늘의 판매고, 재고량 등이 오히려 업주의 개성을 마비시킬 부분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난 앞으로 은퇴후 무엇을 할까 다시 생각해 보았다. 무엇을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확천금을 노리기 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가게 하나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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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의 소설 문득 시리즈 4
김유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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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하면 김유정. 고등학교 수능준비를 하면서 읽어 봤던 단편 소설을 20년이 지나고 다시한번 읽게 되었다.


현대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김유정작가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소설책의 이름은 '떡'이다. '떡'은 배고파서 급하게 떡을 먹고 체해버린 '옥이'의 생존기라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서 정말 좋지만, 한가지 방해물이 있다. 원래 세로쓰기 작품을 가로쓰기로 옮겨서 인지, 아니면 그 당시의 문단 나누기가 지금과 달라서인지, 너무긴 문단이 책 읽기를 방해한다.


수록된 작품 중 가장 좋은 작품은 '봄봄'하고 '동백꽃'이다. 고등학교때는 수능을 위해서 그냥 읽기만 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니 그 당시의 시대상, 작가관 등 배경지식이 늘어가니, 정말 좋은 작품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춘기였던 고등학교 때에는 '동백꽃'의 점순이와 주인공이 와닿았다면, 결혼을 못하고 있는 지금은 '봄봄'의 주인공과 점순이가 더 와닿는다. 그러고 보니, 김유정작가는 '점순'이라는 이름을 좋아했나 보다.


소설책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중 하나가 '먹는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삶의질'의 시대이다. 이 책은 '삶의질'을 부르짓는 젊은 세대에게도 '먹는일'이  이렇게 중요했다고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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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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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잡담을 길게 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책이다.


크게 5개의 대단원으로 구성하고 각 대단원마다 9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된 잡담력 함양교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별건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가니 소단원의 갯수가 대단원마다 같을 때 왠지 구성이 잘되어서 탄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차례만 구성이 잘되어 있는게 아니였다. 소단원의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전부 비슷하게 구성하여 정교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를 지나면, 간단하게 자신의 잡담력을 테스트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동안 잡담을 잘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초보 잡담러'에 해당 되었다. 1장은 말을 시작하기 위한 단원이다. 소단원은 9가지 '특징'으로 구분하여 구성되어 있다. 각 소단원도 4페이지로 구성되어 끊어 읽기에도 너무 좋았다. 2장은 친해지기 위한 단원이며 9가지 '법칙'으로 구성된다. 3장은 '상황', 4장은 '센스', 5장은 '비법'등 각 대단원에 맞는 내용으로 소단원을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인상적인 내용은 3장의 상황4 ' 상대가 했던 말이 기억 안날 때' 소단원이다. 그냥 모르척 하라는 충고가 그동안 조금이라도 아는체 하려고 했는 나에게 반성의 기회는 물론, 이제는 그냥 모르척해야겠다는 편안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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