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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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하면 새로운 인어(백어)의 존재를 찾는 추리극이다.


작가는 기존 인어의 틀을 탈피한 새로운 모습의 인어를 창조해 낸다. 그리고 백어라 불린다. 백어가 산다는 백어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장을 위해서 파헤친 무덤, 그 무덤의 주인은 썩어버리지 않고 백어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고 10개의 백어비늘, 즉 백어석을 아들이 얻게 된다. 또 다른 백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과 결혼한 채 살아간다. 백어는 백어의 비늘을 하나만 줄수 있다고 한다. 2개이상부터는 이상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죽어간다.


한숨에 100여 페이지를 읽어내린 최근에 본 소설중에서 가장 몰입하고 읽었던 책이다. 워낙에 사람 이름을 못외어서 보통 앞뒤 페이지를 뒤적이면서 책을 읽곤하는데, 이 책은 그런 것도 없이, 적당한 플룻에 적당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 거기에 별 다른 삽화가 없는것도 가장 큰 장점이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백어의 모습을 온전히 글로만 이해하고 느끼는게 이 책의 묘미일 것이다.


하나의 생명체를 상상해 낸다. 그리고 그것으로 글을 쓴다. 그와중에 몰입도 있고 재미있다. 백어석을 노리는 인간은 추하지만, 그 추한게 진실로 인간이다. 그런 인간을 바라보면서 백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그렇게 추한 인간과 '왜' 같이 살아갈까? 책장을 덮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실로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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