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의 소설 문득 시리즈 4
김유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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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하면 김유정. 고등학교 수능준비를 하면서 읽어 봤던 단편 소설을 20년이 지나고 다시한번 읽게 되었다.


현대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김유정작가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소설책의 이름은 '떡'이다. '떡'은 배고파서 급하게 떡을 먹고 체해버린 '옥이'의 생존기라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서 정말 좋지만, 한가지 방해물이 있다. 원래 세로쓰기 작품을 가로쓰기로 옮겨서 인지, 아니면 그 당시의 문단 나누기가 지금과 달라서인지, 너무긴 문단이 책 읽기를 방해한다.


수록된 작품 중 가장 좋은 작품은 '봄봄'하고 '동백꽃'이다. 고등학교때는 수능을 위해서 그냥 읽기만 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니 그 당시의 시대상, 작가관 등 배경지식이 늘어가니, 정말 좋은 작품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춘기였던 고등학교 때에는 '동백꽃'의 점순이와 주인공이 와닿았다면, 결혼을 못하고 있는 지금은 '봄봄'의 주인공과 점순이가 더 와닿는다. 그러고 보니, 김유정작가는 '점순'이라는 이름을 좋아했나 보다.


소설책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중 하나가 '먹는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삶의질'의 시대이다. 이 책은 '삶의질'을 부르짓는 젊은 세대에게도 '먹는일'이  이렇게 중요했다고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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