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읽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생각에 생각을 해보았더니

1990년대에 들어와서 일군의 젊은 여성 작가의 쏟아져 나오는 사소설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게

생각되면서 부터 인듯 싶다.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가 최윤, 신경숙

아, 그 전에 김채원을 읽었구나.

이후에는 은희경 작품이 괜찮다는 소개로 몇 권 해찰거리고, 차현숙이 쓴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는 소설집에서 단편 몇 편 읽다가 그냥 서가에 세워두고 끝이다.

신문과 문학지에서 수상을 빌미로 책광고해싸도 무심하게 넘기며 산다.

내가 소설책을 읽지 않아서 밀리언셀러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리되었고.

나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세상에 맛들였나보다.

그렇다고 소설을 아주 끊은 것은 아니다.

박완서와 강석경의 소설은 나오는 대로 사모으고, 물론 읽고 책 박스에 담아둔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라면 이문구선생을 필두로 김성동,  이윤기, 이문열씨를 들 수 있는데

신간은 거개 다 보며 지나간다. 김원우씨를 빼놓을 뻔 했네.

쌓아 놓기만 하고 있는 작가는 황순원, 최인훈, 박상륭이다.

거의 전집이어서 엄두가 잘 나지 않지만 잘 보이는 서가에 꽂아두고 있으니 일전을 치를 날이 곧 오리라.

말이 길어졌는데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시작한 말이다.

오늘 저녁 서점에 나가서 2권의 책을 사들고 왔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나온 박완서 선생의 '그 남자의 집'이 그 중 한 권이다.

작가의 첫사랑을 이야기 하실 모양인데 이미 두 권의 성장소설에 못 그린 사랑이 있었나 궁금하다.

늦게 등단해서 굵고 기~일게 활동하는 박선생님의 건필이 부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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