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유와 무를 초월한 자리.

허공을 알기 전에는 마음을 모른다.
또 허공을 알려면 마음을 파악해야 한다.
허공과 마음은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층암절벽에서 내려다보면 아득한게 느껴진다.
허공은 얼마나 어마어마하겠는가.
지구가 허공중에 둥둥 떠있다는 사실을 공부하라.

매일 땅에 붙어 있어 허공을 못느끼고 있음을 바라보고
허공을 공부하라.
내가 누리의 주인공인 것을 깨달을 것이다.

뼈에다 살을 바른 육신만이 나라고 하기 때문에
누리의 주인공이 못되는 것이다.

이 텅 빈 주인공 자리에서 그림자인 육신이 나고,
물불이 나고, 삼라만상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리의 주인공은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젖지도 않고 타지도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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