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자기가 태어난 날을 가르켜
"나 오늘 귀 빠진날이야"하는 것을 왕왕 듣게 되고 있소이다.
이 말은 잘못 아시는 말씀임을 어버이날을 맞아 지적하고
경책하고자 하오이다.
귀가 빠진날이 아니라 기(氣)가 빠진날이올시다.
그럼 누구의 기가 빠진날일까요?
그것은 낳아주신 아버지의 기가 빠졌으며
그 나를 몸속에서 길러 오늘 탄생케 하신 어머니의
氣가 오늘 빠진 날인 것이 이올시다.
따라서 기가 빠진 나를 축하하고 잘 대접하여주기를
바란다면 전도된 생각이 아니겠소이까?
그러므로 오늘은 이렇게 나를 나아주셔서 이렇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체험 할 수 있게 하여주신 부모님을 찾아
그 고마움을 표현하며 깊은 恩愛의 마음으로 성의껏
효봉(孝奉)하시기를 당부하는바 올시다.
부모님께 불효한자가 자손에게 효도를 받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 하는것 보다 더 어려운 것임을 반드시
아시기를 당부하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