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그룹 해바라기의 노래 끝말에 이런 것이 있다.

잃어버린 세월/ 잃어버린 추억 /잃어버린 내청춘 

 

내게 책과 관련된 물리적 노화현상으로 딱 하나를 들라하면

신간소설을 찾아 읽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새로 나온 소설이 오래 전에 인연을 맺은 소설가의 작품일 경우

관심을 갖고서  일단 보관함에 넣고, 소장하는 수순을 가진다.

몇 해 전 마지막으로 구해 읽었던 작가의 소설집은 이것이었다.

 

 

아주 가끔, 요즘 이 양반은 뭐 하는가 궁금해서

소설가의 이름을 알라딘 검색창에 넣고 엔터키를 누를 때마다

몇년 전 작품만 끌려 나오고 말았는데,

오늘 조간신문 북리뷰 기사를 통해서 오랜만에 그간의 사정을 살필 수 있었다.

 

'중증 우울증과의 사투'

 

이번 신작소설집은 지난 6년간 우울증과의 대면을 그린 책이라고 리뷰기자는 설명하고 있다.

흔히  창작의 고통을 들어 펜으로 핏방울을 찍어 글을 썼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작가의 자살체험을 형상화하였다는 이 소설집이야말로 말그대로 인 셈이다.

그래서 세상사는 일이 고통인 분들에게 오히려 <희망의 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믿어

꼭 한 권 사 보시라 권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8-04-29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30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