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꿈 2006-08-08  

고맙습니다~
며칠 정말 더워요. 일주일 내내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고 일하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그러시겠지만, 밤이면 두통이 조금씩 생겨 차라리 덥덥한 바깥공기를 바랬더랬습니다. 무더위 속에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에게는 휴가가 따로 없구요, 한 달에 한 번 쉬는데 몇 년만에 1박2일이지만 휴가라는 걸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강진이나 해남 쪽으로 茶답사와 맞물린 선문화답사를 갈 생각이였는데 시간이 없어 발길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땅 서해, 변산반도 쪽으로 돌렸어요. 물론 해수욕장은 지나쳐 해안일주만 했구요, 목적은 개암사나 내소사에 있었죠. 개암사 입구 그늘에 잠깐 앉아서 원효방과 장군방이라 불리우는 사찰 뒤쪽의 산의 바위를 응시하며 참선도 해 보고, 내소사 들어가는 길목, 새벽 전나무 숲을 거닐며 만난 새소리와 맑은 공기, 사찰 경내를 둘러보며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사람마다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장소가 있기 마련이죠. 내소사가 왠지 그렇더라구요~ 대웅전의 문살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조용한 때를 기다려 대웅전에서 한참을 그렇게 앉아도 있어보았습니다. 아주 빠듯하게 다녀왔지만 너무 알찬 여행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이든가로 내면을 꽉 채워볼 수 있는 시간 말이죠~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평안하세요~
 
 
니르바나 2006-08-0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 며칠은 참으로 더운 날씨군요.
저도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에
몸이 편치 않아 한 이틀 고생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조심 하세요.
지난 여름 저희 부부가 들렀던 내소사를 찾으셨군요.
유난히 기억나는 것은 전나무길도, 아름다운 나무 무늬 문살도 아닌
극성스런 초저녁 모기떼 였습니다. 어스름 달기운을 받으면 느지막히 산책으로 나섰다가 매서운 모기맛에 고생한 기억이 특별히 더 납니다.^^
알찬 여행하신 서재의 꿈님과 좀 비교가 되는군요. ㅎㅎ
앞으로도 행복한 여행길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 기록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내 평안하시길 저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