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THE GREAT BOOKS 하면 우리는 서양 고전을 먼저 떠올린다.

 

그 만큼 우리의 사고는 서구와 미국, 기독교에 오염되어 있다.

 

좋게 말해 서구, 기독교의 영향이 그 정도로 뇌리에 깊히 박혀 있는 셈이다.

 

 

나도 청년 시절, 한자 범벅인 사서삼경과 조선 시대의 책들을 볼 때 마다

 

모양도 고리타분한 모습인 한자를 우리가 왜 알아야하나 싶었다.

 

영어 알파벳 단어 멋있자나 하면서 말이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나의 조부님은 초등학교 교장 생활을 마치시고

 

향리에서 한문 서당을 열어 많은 제자들에게 한문 교육을 하신 분이다.

 

20리 쯤 떨어진 곳에 살던 외삼촌 두 분도 사돈 어른인 조부님에게

 

공자, 맹자까지 배우셨다고 얼마 전에 직접 들었다.

 

지금만 같아도 도시락 싸들고 할아버지 댁에 가서 한문 공부를 하고 싶지만

 

저 세상으로 가신 지 벌써 50년도 지난 일이라 아쉬움만 더할 뿐이다.

 

 

다행인지 조부님의 DNA가 흘러서인지 나도 동양 고전에 관심이 많다.

 

사서오경 뿐 아니라 노,장자 묵자 등등 여러 가지 책을 가지고 있다.

 

한자 해독력이 영어 구문 해독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그저 탄할 뿐이다.

 

있을 때 잘 해는 사람만 두고 할 말이 아니다.

 

할아버지 살아 계실 때 잘 배워놓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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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2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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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2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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