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어머니와 식탁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시간에는
KBS Classic FM 방송에서 음악평론가 최은규씨가 진행하는 <FM실황음악>을 듣게 됩니다.
출력이 약해서인가 아니면 주파수를 방해하는 요인이 많아서인가는 모르지만
KBS Classic FM 라디오 방송을 선명하게 듣는 것은 이 방송을 듣는 많은 애청자들도 애를 먹어서
심지어 따로 안테나를 구입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열성 애청자들도 있는 모양인데
저희 집 주방에 달려있는 저가의 라디오 수신기는 웬일인지 잡음이 없는 맑은 음악 소리를 내주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FM실황음악>은 연주회의 거의 전곡을 들려줘서 다른 프로그램이 일부 악장이나 특정곡만 들려주는 것과 차별을 둡니다.
그간 막심 벤게로프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FM실황음악>을 듣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소리에 취해서
올 연말을 보내며 들을 음반으로 선택하고 구입하였습니다.
낱장으로 연주가의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저는 COMPLETE가 붙은 이런 전집이 좋아요.
굳이 많은 음반중에 한장만 골라보라고 하면 이 음반을 선택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