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 소리 없이 새로 바른 창문에 오시다. 풀벌레 소리에 시냇

물도 숨을 죽이는가.

 이 맑음과 고요를 어디서 누릴 수 있으리. 차오르는 맑은 복에

감사 감사하다."


스님은 가을 밤 창가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자연이 주는 청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차가 밀리는 귀성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스님의 글을 읽자니 도시 빌딩과 아파트 숲 사이로 숨어버린 둥근 달이 마음속으로 차오릅니다.




     


"하느님도 마음속으로는 음식을 위아래 없이 풍족히 나누어

먹고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교회들이

좀 자그만하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싶어요. 교회들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모든 것이 형식적으로 흐르게 된 것 같아요."(박완서의 말)


"그래요.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항상 중요한 거예요.

그 알맹이만 있으면 껍질은 자연히 생겨나는 거예요."(피천득의 말)


절이나 교회 할 것 없이 도그마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리로 조직과 건물을 키웠는지는 모르지만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에겐 죄를 만들어 씌우기 십상이니까요.


중세이래, 바른말하는 멀쩡한 사람들을 화형시킨 것도 교리라는 칼을 든 종교권력자였고

진리를 말하는 자연과학자들에게 거짓말하라고 강요한 것도 그들입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나아졌나요.

말로는 예수 부처 마호메트를 달고 살지만 제 눈에는 어찌 장삿속으로만 보입니다.

심지어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신 이 분들의 이름을 팔아 전쟁을 일으킵니다.

종교는 종교일 뿐이고, 종교지도자는 종교지도자일 뿐입니다.

자기를 바로 알고 저들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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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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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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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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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0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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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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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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