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4-10-12
나비가 나인가, 내가 나비인가 솔직히 말해봐요. 사과님도 나처럼이나 부끄럼쟁이죠? 사과님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마음 열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일순간 확 풀어지는 사람이 있죠? 그런 스스로가 스스로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요? 가끔 어떤 종류의 못된 사람들을 라면박스에 넣어 재활용 쓰레기통에 확 쳐넣어 버리고 싶다고 이를 박박 갈기도 하나요?
모든 갑작스러운 것을 싫어하나요. 변화를 꿈꾸지만 그것이 크게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기를 원하나요. 하지만 자신의 일상을 가장 질려 하는 건 바로 자신인가요. 너구리 열개랑 양은냄비 하나, 부탄가스만 부르스타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 살아나갈 수 있나요. 일주일쯤 이를 안 닦고서라도 말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그러면서 자책하길 아아, 나는 말이 너무 많아! 라고 하나요.
나비가 나인가요, 내가 나비인가요. 그렇담 이건 내 이야기인가요, 아님 사과님 이야기인가요. 아아, 오즈마는 또 비겁하게 사과님을 걸고 넘어지고 말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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