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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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처럼 막이 바뀌듯 유연하게 이어지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의 중심에서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보이는 이야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친구의 인연 세연과 진경을 중심으로 여러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페미니즘 초점의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에는 '우정'이라는 베이스가 깔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업주부와 워킹맘. 기혼과 비혼 등 입장이 다른 여성들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익숙하고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형식의 글에 읽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관계의 갈등.. 삶의 피로.. 힘듦의 무게.. 전부 다 다르지만.. 세상의 날카로워도.. 친구라는 존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기도 했다.. :)

 

 

< 책 속 >

 

딱 한명만 있었으면, 은정은 종종 생각했다.친구가, 마음을 터놓을 곳이 딱 한 군데만 있었으면.  (p.20)

 

 

- 혼자서 못 보겠으면 내가 옆에 있을 때 읽어보라고. 너 너무 힘들어서 온 거잖아, 지금.

- 너무, 웃기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너무 웃긴 일들 때문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그래. 말을 못 해서 그런 거야. 말이라도 하면 좀 나아. (p.42)

 

 

둘은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네트워크로 언제나 이어져 있었고, 서로에게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주는 사이였다. 서로가 지닌 빛에, 어둠에, 즐거움에, 슬픔에, 한심함에.(p.60)

 

 

 

세상이 변해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흐름의 중심을 향해 헤엄쳐 갈 나이는 지났다. 뒤로 물러나 물결에 실려 간다. 퇴적된 지층의 일부가 되어. 별다른 기여를 할 수 없으니 목소리를 높여 지분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윤슬에게도 치열하던 시간이 있었고, 이제는 힘주어 살기보다는 영화처럼 삶을 볼 시간이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p.95~96)

 

 

옛날에는 너무 지겨웠는데. 세상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안 변할까, 대체 어떻게 해야 이게 변할까 싶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너무 빨라. 빨라서 어지럽고 울컥거릴 때가 많아. 그런 걸 보면 네가 하는 말들이 틀린 게 없는 것 같아.우린 승객이었을 뿐, 그동안 이 버스에서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었던 거지.(p.155)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삶을 사는 방법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겁이 나서.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면서 그립고, 기분이 좋으면서 두려워. 내가 너한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말이었는데. (p.164)

 

 

 

 

공감되고 와닿은 문장들이 많았다.

등장인물들의 나이는 다양하다. 많기도 하고 또래이기도 하고.

변하는 시대에서 앞서간 선배들의 이야기에는 앞날의 이해를..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에는 울컥하는 공감을.

 

 

여성이라서 겪는 부당한 대우,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사회적인 문제들 속에서 작게나마 받았으면 하는 위로가.. 우정을 통해서 그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든 나이가 들면서 환경이 바뀌고 친구도 조금씩 멀어지기도 하니까.. 그래서 그런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정이라는 적금을 평소에 조금씩 적립해뒀어야 한다는 문장들이 크게 와 닿았다.

 

페미니즘 소재를 다룬 책들이 많이 접하게 되는데.. 사실 읽고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불안하고 계속 불안한 여성들의 모습들을 마주하는게 여전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마주하게 될 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럴때마다 힘들때마다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든.. 세연과 진경이 그랬듯이...

 

 

#붕대감기 #윤이형 #작가정신 #페미니즘소설 #장편소설 #소설향시리즈 #연대 #여성서사 #우정 #한국장편소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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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음, 이미애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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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이블러의 고백_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 ...

 

 

어쩐지 생경한 단어인데.. '사랑하니까 모든 것을 의존하게 하여 다 해주는 사람'의 의미가 담긴 인에이블러.

저자 앤절리 밀런은 인에이블러이자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이 책은 그녀의 고백 에세이다.

좋은 엄마가 되기를 원하고, 남편에게도 한없이 잘 해주고.. 가족들에게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이기를 바랬고.. 완벽한 가정을 꿈꿨던 저자. 하지만 그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한 행동이 정신 장애의 아들, 불안증이 있는 딸, 우울증의 남편을 보며 절망하기도 한다.

 

 

음... 다르게 생각하면.. 그랬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다 다르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었던거 아닐까.. 어쨌든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그 마음이 잘못 닿아서... 그런 결과가 생긴게 아닌가 싶고...

 

 

스탠이 주기적으로 앓는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나는 몹시 노력했다. 그런데 이런 내 노력이 오히려 의도한 바와 늘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쾌활하게 행동할수록 스탠은 시무룩해져만 갔다. 내가 그에게 어떤 확실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그는 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어리석은 제안을 한다고 대답을할 뿐이었다.

스탠은 위로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그의 슬픔에 동참하기를 바랐다.

(...) 그는 분명 나의 감정적 의존자가 되고 있었다. (p.42)

 

 

의존.. 의존하게끔 만드는 .. 뭐든 도와주고 해주는 그런 상황들이.. 되려 그 사람을 망치게되는 일이 되어버리는..

인에이블러.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의존하게 되는 수동적이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로 안내해주는 일이 되어버리는.. 이게 참.. 도와주는 사람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만.. 사람은 배움의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전부를 다 해주면 생각의 폭도 좁아지고.. 능동적이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의존자들은 자기 트라우마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들 자신에게 엮이게 하고, 너그럽고 동정심 넘치는 사람들이 자신을 저버리기 어렵게 만든다. 이것이 인에이블러가 깨뜨리기 매우 힘든 주문인 셈이다. (...)

상습적인 인에이블러들은 본능적으로 의존자들에게 집착할 테고, 결국은 극적인 사건이 끊임없이 지속되도록 도울 뿐이다. (p.50~51)

 

 

사랑하는 마음에 절대적으로 '나를 필요로 한다'는 무의식에 사는 건 아닌지...

조금은 그런 무의식을 의식하여 버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 p.31 _ 인에이블러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왜 그랬을까?

인에이블러였기 때문이다.

 

_ 다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그랬을거라 생각되지만... 저자도 미리 알지 못 했던 부분이겠지..

 

 

 

 ▲ p.35 _ 의존자는 누구인가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고 믿었다.

 

_ 그 사람에게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믿음이 꼭 있어야 하는건가...

 

 

 

▲ p.85 _ 나는 나에게 정직한가

인에이블러는 비난이나 분노 혹은 거절이 두려워서 자기 생각과 욕망을 비밀로 유지하는 습관을 기른다. 그렇기 때문에 대립과 폭로를 몹시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p.117 _ 조장하는 사람들

 

아빠는 도와준다는 구실로 결국

자식들이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었을 뿐이다.

 

_ 무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일.. 부모라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

할 수 있을 것 같은건 뒤에서 한번쯤 지켜봐주면 좋겠다.. 스스로 한번은 해볼 수 있게... :)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심리 에세이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녀에게 나는 어떤 부모인지 되돌아 볼 시간이 생길 것 같다..

비단 부모가 아니라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도... :)

 

 

#나는내가좋은엄마인줄알았습니다 #앤절린밀런 #윌북 #WillBook #인에이블러

#심리 #인문 #심리에세이 #심리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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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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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1부. 부서진 마음은 정답을 알면서도 고르지 못한다.

2부. 불쾌한 삶에는 늘 내가 없었다.

3부. 우리는 절대 서로 닳지 못한다

4부.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5부.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크게 5부로 이루어진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무례한 세상은 자꾸만 힘을 내라고 합니다.

나약한 거라고, 더 강해지라고. _ 책 소개 중에서

 

책 소개의 단 두 줄에 격한 공감을 했는데..

나약함을 탓하며 없는 힘을 쥐어짜서라도 힘을 내야하는 수밖에 없는 그런 세상.. (이런..)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영화속의 인물을 통해서 부서진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작가의 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선에서 심리학적으로 바라본 22편의 영화.

대부분의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들이 그대로 느껴졌다.

섬세하게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화려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다가오는 다정함에 빠져드는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D

 

 

★ 책 속 ★

 

 

당신이 혹시 여전히 과거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면, 과거의 무력했던 자신을 너무 미워하거나 무가치하게 보거나 또는 잘라내야 할 어떤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과거의 일에 대해서 아파하고 후회하는 과정을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있다는 증거로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이 과거의 자신을 포기하고 손을 놓지만 않으면, 분명 무언가 달라질 거예요. 

(p.34-35) _ 가혹한 어린 시절, 그것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 23 아이덴티티(2016)

 

 

 

아마 당신이 누군가에게 지독한 일을 당했더라면, 그래서 당신이 그 일로 좌절해서 일어설 용기를 잃었다면, 아마도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은 아주 단순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상처 입은 사람들, 나를 괴롭히는 악마 같은 세상. 상처받은 마음은 좌절로 가득 차 있기에 너무나 쉽게 세상의 모든 복잡한 요소들을 단순하게 규정짓고, 그리하여 나뉜 공간에 자신의 분노를 채워 넣습니다.

(p.64) _ 분노를 놓지 못하는 당신에게 / 쓰리 빌보드(2017)

 

 

분노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지만 차분함은 할 수 있어.

기분 전환하는 겸 한번 해보는 거야. 행운을 빌어.

넌 참 괜찮은 놈이야. 근데 운이 좀 없더라.

괜찮아. 이젠 너에게 좋은 쪽으로 변화할 거야.

내겐 그렇게 느껴져._ 영화 <쓰리 빌보드> 중에서 , (p.66)

 

 

그렇기에 당당히 오르세요. 당신의 무대로. 지금 당장 의미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구요. 사랑받고 싶은 나의 목마름이 속상할지라도, 나의 이 마음이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유치해보일지라도 그 마음을 종양처럼 적출해버리려고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그저 최선을 다해서 당신의 무대에서 당신을 보여주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무대를 끝마치고 무대무대 위의 배우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돌아와 내 삶의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때, 지금의 치열했던 고민과 목마름을 생각하며 그때 포기하고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기 바랍니다.(p.88~89) 

p.89 _ 사랑받고 싶은 갈망을 사랑한다. / 버드맨(2014)

 

 

우리는 미처 어른이 되기도 전에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상처를 입죠.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갑니다. 영화는 말합니다. 혹시 당신이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던 어린 시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당신의 운명은 아님을.인간은 주변 사람과 새로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우리는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앞으로 천천히 되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잃어버린 것은 모두 천천히 되찾으세요.

p.227 _ 당연했지만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저는 고통 받고 있지 않습니다.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예전의 나로 남아 있기 위해."

p.236 _ 품격, 어떤 순간에도 나다울 것 / 스틸 앨리스 (2014)

 

 

 

 

 

 

섬세하고 심리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읽어 볼 수 있어서 뭔가 신선하고, 좋았다.

그리고 심리적인 용어들도 간혹 언급이 되는데 꽤 흥미로웠다.

좋았던 문장들, 와닿은 문장들이 참 많았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외국영화는 잘 안 보는데... 몇몇의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언젠가는 볼 수 있기를 바라며... ㅎ

 

 

영화와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재밌을 책.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여태껏 받은 위로와는 다른 느낌.

대 놓고하는 위로가 아니라.. 아프고 부서진 떨어진 마음 조각을 묵묵하게 손에 쥐어주는 느낌?!

그냥 옆에 있어주는 느낌?! 아... 음... 개인적으로 참 좋았는데.. 이게 표현이 안되네.. :D (안습.. 표현력의 부재)

 

 

#약한게아니라아팠던것이다 #권순재 #생각의길 #심리 #심리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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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 인간 -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김민지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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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Chapter 1. Unique 유일무이한 '내 자리'를 만드는 법

Chapter 2. Potential 포텐 터지는 신입 되는 법

Chapter 3. Growth 성장의 필수 조건 멘탈 트레이닝

Chapter 4. Relationship 사회생활을 판가름 짓는 인간관계

Chapter 5. Ability 잠재력을 깨우는 치트기

Chapter 6. Direction 목적 있는 커리어 관리법

Chapter 7. Explore 분석을 발전으로 연결시키는 비법

 

 

'직장인 민지의 일기'와 '커리어 멘토 민지의 편지'에서 이어지는 저자의 오랜 경험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평범한 중견 기업 직장인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 경험까지.. 10년차 직장인이 던져주는 커리어의 방향과 자신을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제시해 주는 <업글 인간>

 

 

직장 생활은 일과 돈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해 줄 경험이고, 사회생활을 연습하는 공간이며, 돈을 모으는 기간이다. 회사 생활을 잘만 활용하면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여러 가지 도전을 할 수 있고 능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업글 인간'은 이렇게 탄생한다. (p.4)

 

 

사회 생활을 연습하는 공간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사회 생활을 연습하는 공간... 그 공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는지도 너무나 중요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간 속, 사람들과의 관계, 그 속의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업데이트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아 보자... :D

 

▲ p.28 /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플랜 B 설정

 

 

우선순위에서 어떤 가치가 맞다, 옳다, 바람직하다는 기준은 없다. 취향과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자신의 시간을 채우기 위해 '인생의 시간 통장'을 어디에 쓸지 '통장 개설' 및 '자동 이체'를 걸어 두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 값이 먼저 빠져나가듯, 자신의 시간을 어느 통장부터 빼가게 할지를 정하는 것이다. 결국 인생을 돌아봤을 때 어떤 통장에 돈이 차 있어야 후회가 덜할지 수없이 고민하고, 기준을 계속 만들어 가자.

 

▲ p.66 / 경력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기본기의 힘

 

"신입 사원 면접에서 경력을 자꾸 물어보면, 신입은 어디 가서 경력을 쌓나!"

코미디언 유병재가 했던 이 말, 이른바 '경력의 뫼비우스 띠'는 취업 준비생들의 격한 공감을 받아 이슈가 됐다. '웃픈' 현실을 대변하는 말이나, 한편으로는 회사 입장에서 채용 시 지원자들 중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으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과정이기도 하다.

 

_ 유병재님의 공감 어록에 나 또한 격하게 공감한다. 신입을 채용한다면서 경력을 보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

이직을 준비하는 나는 당신의 경험들은 우리 회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면접을 종료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제서야 아주아주 조금 이해되는 저자가 말하는 '어쩔수 없는 과정'이라는 회사의 입장... 하지만 그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두 번 상처 받는 것 같다...

 

▲ p.148 / 피할수록 이기는 또라이 대처법

 

제로 또라이를 마주한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과의 관계, 자신과 상대방 사이의 행동 등을 살펴보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본인을 더 힘들게 하고 만다. 누군가가 또라이 같고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탓을 하지 말고 '저 인간이 또라이네.' 하면서 상대방의 문제라는 마인드를 장착하자. 저 사람은 당신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늘, 누구에게나 그래 온 사람일 뿐이다.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 몇 십 년간 늘 그런 식으로 행동해 온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_ 저자가 언급한 것 처럼 자신을 탓하면서 힘들어 하는 기간을 지나야 조금 나아지는데..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라고 인정해버리면 쉬운 일인데.. 이 또한 사람의 성격에 따라 그런 상황들을 극복하는 시간도 다 다른것 같다..

 

 

▲ p.162 / 전문성은 양날의 검이다

 

어쩌다 보니 여기로 취업하게 됐지만 미래를 위해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는 이들이 많다. 어르신들도 기술 하나쯤은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뭔가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재주 하나 정도 갖고 싶은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생각으로 마케팅에서 전문성을 쌓아보려 노력했다. 자격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의사, 변호사, 약사 등의 일이라면 다르겠지만, 나 같은 직장인에게는 '이직을 할 때나 회사내에서 인정받는 전문성'이란 해당 업무 경력이 몇 년 차인지, 어떤 업무들을 수행했는지를 대변하는 말이더라.

 

_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업무의 경력으로 이직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전문적인 일을 해야만 인정받는 현실.. 자격증은 그저 플러스 요인일 뿐 ..

기술적으로 뭔가 잘하는 분야가 있고, 어떤 무언가에 재주가 있으면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겠지만.. 직장인이라면 그분야에서 전문이 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을 쌓으면 어떤식으로든 본인의 인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p.183 / 실용적인 창의력을 키우는 환경

 

다른 공간에서 생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을 전환하기 위해선 여행을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안 되니, 여행을 간 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새로 생긴 서점, 카페, 음식점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여행을 떠나도 카페나 음식점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그 공간의 매력을 느끼며 감정을 전환하곤 한다. 이처럼 낯선 공간이 주는 새로운 자극이 당신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_ 회사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생각. 업무 내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대단한 것 같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업무를 보는데. 그런 환경에서 창의력을 요구하다니.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다른 공간, 낯선 공간에서 자신을 두면 새로운 자극이 당신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 :)

 

 

 

□ 오피스 빌런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

□ 회사에서 견고한 내 자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

□ 똑같이 반복되는 회사 생활을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

 

 

- 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저자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고민의 답을 충분히 알려주는 <업글 인간>..

회사 생활에서 고민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 :)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고비가 오는 3개월째가 되는 직장인에게 권하고 싶은 책. ㅋ

 

나의 회사 생활도 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저자와 다른 기업 규모 차이에 따른 느낌 때문인가.. 콕 집어 설명이 안되는 어딘가 모르게 넓지 못 한 공감의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른 느낌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사회 초년생이었다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은 책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의 나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고 싶다. 너에게 읽어보라고. 도움이 될 거라고. 너라면 잘 할거라고.

 

 

 

#업글인간 #김민지 #지식인하우스 #자기계발 #경제경영 #성장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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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 모든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스칼릿 커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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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세월 침묵했던 여성들이 세상을 향해 해묵고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화가 나 있다. 마땅히 그럴 만하다. 침묵과 수치의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분노해야 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문을 때려 부수고 미친 듯 외쳐야만 했다.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도 그래야만 했다. (p.64)

 

 

언제부터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에 시선이 집중된 것인지... 64페이지에서 언급된 것처럼.. 억눌렸던 분노와 화가 터져버린게 아닐까 싶다.. 가부장제도가 베이스로 깔려있고.. 딸이라서.. 여성이라서.. 여태껏 살아오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오다가 참지 않고 더이상 침묵은 던지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같고....

 

 

54명 여성의 각자의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페미니즘을 완벽하게 정의를 내린 책은 아니다. 그저 페미니즘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페미니즘feminism _ 성평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주장. (p.62)

 

_ 당연한 권리를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날카로운 시선을 보는 이들이 있는데.. 오랫동안의 불평등으로부터 평등을 찾겠다는게.. 참... 뭔가 씁쓸해잉?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페미니즘을 완전하게 옹호하지도 않는다. 그냥 뭐든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 마음 뿐. 그게 여성에 대한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있다면 페미니스트인가... 잘 모르겠다... 

 

 

 

이제 우리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할 때다.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바꾸어야 할 때다. (p.69)

 

_ 시대가 급변하는데.. 그 속에 우리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여전히 불평등하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아니.. 바뀌긴 할까.. 바뀌지 않는다면 계속계속 똑같겠지.. 이후의 세대도 똑같이 느낄 것이고, 또 그 이후의 세대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겠지... 뭔가 바뀌는 세상이지만 바뀌지 않는 세상인 것 같다...

 

 

 

당신이 어디 출신이든, 어떤 삶을 살아왔든,

당신은 언제든 동료 여성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같은 꿈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p.18)

 

 

_ [82년생 김지영]이 생각이 났는데.. 현실에서 여성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이 되어서.. 적잖게 공감했었다. 결혼해서, 여성이라서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같은 여성이라면 공감하고 그 아픔을 알기 때문에 ... 그렇기 때문에 다같이 외치는 것이겠지. 하지만 페미니즘을 끌어안고 과하게 납득할 수 없는 행동과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면 그 또한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학문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었다. 54명의 여성들의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페미니즘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했다. 책 자체가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서 느껴지는 불평등함이... ㅠ

 

 

기억에 남는 불평등한 호칭 '사모님, 아가씨, 저기요'으로 불리는 일..

나 또한 겪어 본 일.. 처음에는 그냥 모르고 그런걸거라 무시했었는데.. 그게 참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호칭이지 아니한가! 부글부글...

 

 

이야기 전부 다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한번 쯤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나만그런게아니었어 #스칼릿커티스 #윌북 #willbook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여성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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