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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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1부. 부서진 마음은 정답을 알면서도 고르지 못한다.

2부. 불쾌한 삶에는 늘 내가 없었다.

3부. 우리는 절대 서로 닳지 못한다

4부.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5부.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크게 5부로 이루어진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무례한 세상은 자꾸만 힘을 내라고 합니다.

나약한 거라고, 더 강해지라고. _ 책 소개 중에서

 

책 소개의 단 두 줄에 격한 공감을 했는데..

나약함을 탓하며 없는 힘을 쥐어짜서라도 힘을 내야하는 수밖에 없는 그런 세상.. (이런..)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영화속의 인물을 통해서 부서진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작가의 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선에서 심리학적으로 바라본 22편의 영화.

대부분의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들이 그대로 느껴졌다.

섬세하게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화려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다가오는 다정함에 빠져드는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D

 

 

★ 책 속 ★

 

 

당신이 혹시 여전히 과거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면, 과거의 무력했던 자신을 너무 미워하거나 무가치하게 보거나 또는 잘라내야 할 어떤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과거의 일에 대해서 아파하고 후회하는 과정을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있다는 증거로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이 과거의 자신을 포기하고 손을 놓지만 않으면, 분명 무언가 달라질 거예요. 

(p.34-35) _ 가혹한 어린 시절, 그것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 23 아이덴티티(2016)

 

 

 

아마 당신이 누군가에게 지독한 일을 당했더라면, 그래서 당신이 그 일로 좌절해서 일어설 용기를 잃었다면, 아마도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은 아주 단순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상처 입은 사람들, 나를 괴롭히는 악마 같은 세상. 상처받은 마음은 좌절로 가득 차 있기에 너무나 쉽게 세상의 모든 복잡한 요소들을 단순하게 규정짓고, 그리하여 나뉜 공간에 자신의 분노를 채워 넣습니다.

(p.64) _ 분노를 놓지 못하는 당신에게 / 쓰리 빌보드(2017)

 

 

분노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지만 차분함은 할 수 있어.

기분 전환하는 겸 한번 해보는 거야. 행운을 빌어.

넌 참 괜찮은 놈이야. 근데 운이 좀 없더라.

괜찮아. 이젠 너에게 좋은 쪽으로 변화할 거야.

내겐 그렇게 느껴져._ 영화 <쓰리 빌보드> 중에서 , (p.66)

 

 

그렇기에 당당히 오르세요. 당신의 무대로. 지금 당장 의미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구요. 사랑받고 싶은 나의 목마름이 속상할지라도, 나의 이 마음이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유치해보일지라도 그 마음을 종양처럼 적출해버리려고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그저 최선을 다해서 당신의 무대에서 당신을 보여주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무대를 끝마치고 무대무대 위의 배우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돌아와 내 삶의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때, 지금의 치열했던 고민과 목마름을 생각하며 그때 포기하고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기 바랍니다.(p.88~89) 

p.89 _ 사랑받고 싶은 갈망을 사랑한다. / 버드맨(2014)

 

 

우리는 미처 어른이 되기도 전에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상처를 입죠.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갑니다. 영화는 말합니다. 혹시 당신이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던 어린 시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당신의 운명은 아님을.인간은 주변 사람과 새로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우리는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앞으로 천천히 되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잃어버린 것은 모두 천천히 되찾으세요.

p.227 _ 당연했지만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저는 고통 받고 있지 않습니다.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예전의 나로 남아 있기 위해."

p.236 _ 품격, 어떤 순간에도 나다울 것 / 스틸 앨리스 (2014)

 

 

 

 

 

 

섬세하고 심리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읽어 볼 수 있어서 뭔가 신선하고, 좋았다.

그리고 심리적인 용어들도 간혹 언급이 되는데 꽤 흥미로웠다.

좋았던 문장들, 와닿은 문장들이 참 많았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외국영화는 잘 안 보는데... 몇몇의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언젠가는 볼 수 있기를 바라며... ㅎ

 

 

영화와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재밌을 책.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여태껏 받은 위로와는 다른 느낌.

대 놓고하는 위로가 아니라.. 아프고 부서진 떨어진 마음 조각을 묵묵하게 손에 쥐어주는 느낌?!

그냥 옆에 있어주는 느낌?! 아... 음... 개인적으로 참 좋았는데.. 이게 표현이 안되네.. :D (안습.. 표현력의 부재)

 

 

#약한게아니라아팠던것이다 #권순재 #생각의길 #심리 #심리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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