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음, 이미애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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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이블러의 고백_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 ...

 

 

어쩐지 생경한 단어인데.. '사랑하니까 모든 것을 의존하게 하여 다 해주는 사람'의 의미가 담긴 인에이블러.

저자 앤절리 밀런은 인에이블러이자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이 책은 그녀의 고백 에세이다.

좋은 엄마가 되기를 원하고, 남편에게도 한없이 잘 해주고.. 가족들에게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이기를 바랬고.. 완벽한 가정을 꿈꿨던 저자. 하지만 그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한 행동이 정신 장애의 아들, 불안증이 있는 딸, 우울증의 남편을 보며 절망하기도 한다.

 

 

음... 다르게 생각하면.. 그랬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다 다르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었던거 아닐까.. 어쨌든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그 마음이 잘못 닿아서... 그런 결과가 생긴게 아닌가 싶고...

 

 

스탠이 주기적으로 앓는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나는 몹시 노력했다. 그런데 이런 내 노력이 오히려 의도한 바와 늘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쾌활하게 행동할수록 스탠은 시무룩해져만 갔다. 내가 그에게 어떤 확실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그는 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어리석은 제안을 한다고 대답을할 뿐이었다.

스탠은 위로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그의 슬픔에 동참하기를 바랐다.

(...) 그는 분명 나의 감정적 의존자가 되고 있었다. (p.42)

 

 

의존.. 의존하게끔 만드는 .. 뭐든 도와주고 해주는 그런 상황들이.. 되려 그 사람을 망치게되는 일이 되어버리는..

인에이블러.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의존하게 되는 수동적이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로 안내해주는 일이 되어버리는.. 이게 참.. 도와주는 사람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만.. 사람은 배움의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전부를 다 해주면 생각의 폭도 좁아지고.. 능동적이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의존자들은 자기 트라우마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들 자신에게 엮이게 하고, 너그럽고 동정심 넘치는 사람들이 자신을 저버리기 어렵게 만든다. 이것이 인에이블러가 깨뜨리기 매우 힘든 주문인 셈이다. (...)

상습적인 인에이블러들은 본능적으로 의존자들에게 집착할 테고, 결국은 극적인 사건이 끊임없이 지속되도록 도울 뿐이다. (p.50~51)

 

 

사랑하는 마음에 절대적으로 '나를 필요로 한다'는 무의식에 사는 건 아닌지...

조금은 그런 무의식을 의식하여 버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 p.31 _ 인에이블러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왜 그랬을까?

인에이블러였기 때문이다.

 

_ 다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그랬을거라 생각되지만... 저자도 미리 알지 못 했던 부분이겠지..

 

 

 

 ▲ p.35 _ 의존자는 누구인가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고 믿었다.

 

_ 그 사람에게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믿음이 꼭 있어야 하는건가...

 

 

 

▲ p.85 _ 나는 나에게 정직한가

인에이블러는 비난이나 분노 혹은 거절이 두려워서 자기 생각과 욕망을 비밀로 유지하는 습관을 기른다. 그렇기 때문에 대립과 폭로를 몹시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p.117 _ 조장하는 사람들

 

아빠는 도와준다는 구실로 결국

자식들이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었을 뿐이다.

 

_ 무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일.. 부모라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

할 수 있을 것 같은건 뒤에서 한번쯤 지켜봐주면 좋겠다.. 스스로 한번은 해볼 수 있게... :)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심리 에세이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녀에게 나는 어떤 부모인지 되돌아 볼 시간이 생길 것 같다..

비단 부모가 아니라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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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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