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도 괜찮아 - 대담하게 사는 데 필요한 46가지 문장의 기술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최서희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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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 했다던가, 해야할 말 또한 하지 못했다던가..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자신의 솔직하고 속상한 마음이 자주 혹은 종종 생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 『소심해도 괜찮아』

 

chapter 1. 부담 없이 주장할 수 있는 문장의 기술

chapter 2. 물건이 팔리는 문장의 기술

chapter 3. 생각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의 기술

chapter 4.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는 문장의 기술

chapter 5. 알아서 납득하게 만드는 문장의 기술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서도 어떤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끔 세세하고 간략하게 문장의 기술을 알려준다. 다양하고 새로운 단어들을 접하게 된 것 같다. 이를테면 '망각 역설 효과', '커미트먼트 효과', 'BYAF법칙', '타조효과' ... 등등등.. 낯설지만 금세 '아하!' 하게되는 설명있으니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화 뿐만 아니라 광고 카피라던가 제품의 설명 등 하고싶은 말과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 문장의 기술 46가지.  굉장히 납득이 가는 설명에 살면서 가끔 놓친 부분들이 있었겠구나 싶었다. 특히 회사 생활에서. 말하는데 있어서. 핵심을 딱 이야기 하면 서로가 편했을텐데 하고 ... 비단 회사뿐만이 아니지만! :D






 


■ 책 속의 문장

 

'아무런 특징이 없다'라고 말할 만한 상품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계속 찾다 보면 무언가 특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내게는 너무 당연한 거여도 다른 사람이 보면 '대단하다'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 말이죠. 특징을 만들어내는 일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인간도 마찬가지예요. 깊이 파고들면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겁니다.  (p.77) _ 노력의 가시화 효과로 어디에나 있는 상품도 팔 수 있다

 

타인에게 '읽기 힘든 문장'이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상대방의 뇌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요인은 다양합니다. 제목이 없다, 글자 크기가 작다, 여백이 적다, 폰트가 읽기 어렵다, 줄바꿈이 이상하다 등 내용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부담을 주는 문제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서툴다는 말을 들었다면, 적당한 제목을 넣거나 여백을 두어서 좋은 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p.136) _ 인지하기 쉬운 문장 효과를 사용하면 신뢰와 친근감을 얻을 수 있다

 

글로 감정을 흔들고 싶다면, 스토리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인간은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동물이니까요.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픽션뿐만이 아니라 논픽션 분야까지도 대부분 스토리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째서 스토리에 끌리는 걸까?'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스토리에 감정이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무적인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리더십, 이노베이션 등의 비즈니스에서도 효과적입니다. (p.164) _ 스토리 효과로 감정을 흔든다




 


 

각 챕터의 본 글로 들어가면서 페이지의 제목과 소제목의 폰트가 좀 다양해서 조금 어지럽기도 했지만.... 솔솔하게 도움이 되는 문장의 기술을 내것으로 담고 싶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업무적인 스킬에도, 글쓰기 시작하는 누군가에게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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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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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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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묵진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부정, 타락 등을 긴장감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주인공 염지아 그리고 윤혜수. 동일 인물이나 다른 자아. 어릴 때에 아빠가 일터에 나간 사이 군인에게 쫓기던 한 남자를 숨겨주다가 눈앞에서 엄마가 죽임을 당한다. 그 이후에 지아에게는 다른 인격이 생긴다. 엄마가 죽임을 당한게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는 지아는 20대에 완전히 자신을 놓아버린다. 그 후 다른 인격 윤혜수가 지아를 지배하고.. 19년만에 정신차린 지아는 눈앞에서 시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트라우마와 폭력으로 생긴 상처들이 다른 인격을 만들어내 그 인격의 삶과 원 자아의 대립.. 비극에 비극.. 쫄깃하게 긴장하면서 읽었던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아.. 이 책은 더이상의. 조금의. 스포는 안하고 싶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을 만날 다른 독자를 위해 스포는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이야기! 완벽한 페이지터너!

데뷔작으로 언론의 극찬을 받은 하승민 작가의 신작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이 책은 600여 페이지가 되는 다소 두꺼운 책이다. 그래서인지 중반부 이야기의 호흡이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치밀한 묘사와 비극적이지만 인물과 사건의 세밀하고 정교함. 심지어 반전에 반전.... 이 .. 이 완벽한 구성 무엇!!

 

사실 잔인하고 소름끼치는 부분들도 많았다. 혜수로 사는 동안의 지아가 근무했던 곳의 사장이 엄마를 죽인 그 인간임을 알게되었을 때는.. 괜히 나도 심장이 벌렁벌렁. 손이 부들부들. 특히 등장인물 진희의 말투와 특정 단어는 오싹.. 와.. 아직도 소오름... ㅎㄷㄷ (아직도 소오름..... 내 이름이 혜수가 아님에 감사했...ㅋ) 그리고 초반에 등장했던 인물(재필)이 중간에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던 찰나에 등장-하는 등.. 이야기의 구성이 정말 탄탄했던 것 같다. 현실을 꼬집는 인물들의 묘사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었다. 현실에서도 있는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표현에 불편하기도 했.. ㅠ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부터 이어진 트라우마 그리고 비극. 생생하고 리얼한 묘사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전개였지만 끝으로 갈 수록 마음 어딘가 울림이 남았다..

 

 


 

■ 책 속의 문장 pick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마주했을 때, 그러니까 자신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는 순간에, 지아는 덜컥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눈만 뜨고 있는 인생에도 의미가 있을까. 살아만 있는 인생이 의미가 있을까. 지아는 종종 그런 생각에 잠겼다. (p.21)

 

지아는 혼자 있을 때 그런 생각들을 했다. 죽는 건 뭘까. 내가 나로 살지 못하면 죽은 것일까. 기억나지 않는 삶은 죽은 시간일까. 그렇다면 잠든다는 건 뭘까. 꿈을 꾼다는 건 뭘까. (p.87)

 

"뭘 어떡해. 그냥 사는 거지. 사람은 다 죽어. 세상 만물이 다 죽지. 크게 생각하면 가볍게 볼 수 있어. 가볍게 보면 안 보이던 것들도 보이거든. 그러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거야. 받아들이면 돼." (p.95)

 

힘이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이모양이었다.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상대를 굴복시켰다. 인맥이 있는 이들은 사람을 활용했고 힘이 있는 사람들은 주먹을 이용했다. 가진 게 없는 이들은 잃을 게 없다는 사실로 지아를 겁박했다. 그게 지치고 짜증 났다. (p.303)

 

감정이라는 건 뭘까. 감정이 왜 존재하는 걸까. 이따위 거추장스러운 게 생존을 유리하게 해주는 걸까. 그렇게 진화할 걸까. 나는 내 몸의 주체인데, 내 몸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왜 조잡한 감정에 휘둘려야 하는 걸까. 울고 웃고 분노하고 낙담하고 안심하는 모든 것들, 뇌가 만들어내는 요란한 기계 작용에 왜 그렇게 휘둘리는 거냐고. 왜 우리는 쓸데없는 일에 그 오랜 시간을 쏟아부었냐고. 대답 좀 해봐 염지아. (p.552)

 

더이상 예전 같지 않아도.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잊어버려도. 잊고 또 잊어서 무엇을 잊어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 나는 정말 괜찮은 건가. (p.561)

 

혜수는 지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등장한 존재가 아니었다. 사랑 받고 싶어 만들어진 자아였다. 사랑을 받는 동안 혜수는 행복했다. 행복해서, 그 끈을 19년이나 놓지 못했다.

많은 날 중에 단 하루가 잘못된 것뿐이었다. 그 하루가 인생을 뒤집어놓았다. 누군가의 결정이 너무 많은 사람의 일생을 헤집었다. 세상은 수학 문제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인간만이 있을 뿐이었다. (p.605)

 


 

 

추리/공포/스릴러/미스터리 장르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강력하게 추천!!

 

 

이 책을 읽는 중에 하승민 작가의 「콘크리트」를 구입했다. ㅎㅎ 하승민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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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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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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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음식문화를 주로 스페인다움을 소개하고 이해하는 문정훈, 장준의 작가의 유랑기.

 

이 책은 앞서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처럼. 일반적인 관광명소가 아닌 진짜 스페인을 찾아간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책을 넘겨보다보면 색다르고 특별한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D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함께 엿볼 수 있다. 뭐,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고추의 역사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고추를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스페인에서도 고춧가루를 사용하는데.. 햇볕에서 말리는 한국과는 달리... (이젠 고추 전용 건조기가 있지이...) 참나무와 떡갈나무로 훈연해서 말린다고 하는데... 와아?! 짱신기하다.. ㅋ

 

그리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하몽이라 부르는 음식은 '하몬'이라고 부르는게 정확하다고 하다. (오오-) '하몬'이 왜 한국에서 '하몽'이 되었는지의 세 가지 가설.. 그보다는.. 음.. 그냥 귀여우니까 '하몽'이라 부르는 건 아닐까..ㅋㅋㅋ (순전히 내 생각임..ㅋㅋ) 아. 그리고 스페인 하몬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하몬 하몬 그래서 궁금한 음식이긴 했는데.. 더 궁금해졌다... ㅋㅋ 아, 무튼.. ㅎㅎ

 

책 속에 담긴 사진들 보니 너무 힐링이 되었다. 아. 시골인데. 이렇게 깔끔하고 산뜻하기 있냐며... (우리 시골하고는 너무 다르잖아? ㅠ) 그중에 '안달루시아의 해바라기'는 정말이지... 대박..!! 너무 예쁘다..

 

안달루시아에서 해바라기는 굉장히 중요한 작물이다. 해바라기 씨앗을 수확하여 기름을 짜내기 때문이다. 해바라기씨 기름은 하몬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베리코 돼지의 뒷다리를 염장 숙성할 때 1년의 1차 숙성 후, 수년간의 장기 숙성에 들어갈 무렵에 겉면에 붙은 곰팡이를 닦아내고 잡균이 붙지 않도록 하몬의 겉면을 코팅할 때 사용한다. 해바라기씨 기름으로 하몬의 겉면을 코팅하듯 발라줘야 최고급 하몬이 만들어진다. (p.264)

 

이 밖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D

유쾌한 입담은 덤. 스페인의 멋과 맛을 읽어 볼 수 있는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 전작의 프랑스 사진도 그랬지만 .. 유난히 참 좋았던 책 속의 사진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조심스러운 지금. 여행을 갈망하는 이에게 조금의 위안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반대로 더 가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지...만...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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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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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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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조각」「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하현 작가의 에세이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제목처럼..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을 누려보지 않은 사람이 있으려나.. 어쩌다보니 취소된 약속이 생길때면.. 그냥 시간에 시간을 덤으로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간혹 있었는데.. ㅎ 뭐.. 그거야 상황에 따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질 마음이기도 하겠지만.. ㅎ

 

책 속에 담긴 시선들 중에..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의 글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글로 마주하는 비슷하거나 같은 생각들이. 반가웁기도 했던 것 같다.

 

 

어쩌면 누구든 겪어봤을 법한 에피소드들도 있고,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재미도 있는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전작들보다 감정의 흔적이 조금 더 다정했다. 그리고 뭐랄까. 뭔가 좀 더 좋았다. 웃음유발은 아니지만 슬쩍 유쾌하기도 하고. 무겁지 않은데 가볍지도 않고. :D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건 나는 게 아니라 멋지게 추락하는 거야' ..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언급하며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 보지 않은 애니메이션인데.. 보고싶어지네..? ㅎ

 

10대에는 마음만 먹으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20대에는 냉정한 현실을 깨달으며 끊임없이 좌절하고 나를 미워했다. 그렇다면 30대는 평범한 나로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시간이지 않을까. 열등감이나 패배감에 잠식되지 않은 건 강한 마음으로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 이제 나는 특별한 사람보다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p.90)

 

 

 


 

■ 책 속으로

 

p.50_ 모르는 사람들

그러니까 그건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나를 아프게, 슬프게,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이 지나도 서로의 곁에 남아야 하는 사람들. 좋든 싫든 아직은 남이 될 수 없는 사람들. 주고받은 실망을 투명하게 드러내선 안 되는 사람들.

 

 

 

p.137 _ 이 세계를 겉돌 때

어른이 된 뒤에도 관계는 여전히 골치 아픈 숙제였다. 사람이 어려울 때면 사람으로 태어난 게 이 생에서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같았다. 어쩌면 나는 고양이나 흰수염고래의 영혼을 가진 채로 인간이 된 게 아닐까?

 

 

 

"장수의 가장 큰 적이 뭔지 아냐?

"글쎄요. 과로? 술? 스트레스?"

"그게 아니라 외로움."

"아......."

"외로움이 말이야, 장수의 가장 큰 적이래." (p.145)_ 긴 터널

 

 

걱정은 꼭 솜사탕 같았다. 후 불면 날아갈 만큼 가벼운 것도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끈적하게 녹아 여기저기 들러붙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 다음에 올 불행을 상상하는 버릇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p.161)_ 연막탄

 

 


 

 

그리고 읽는 동안 온통 내마음 같았고, 참 많이.. 일기장 같았고 사람 비슷비슷하구나 싶기도 했다.  솔직담백하고 감성적인 이야기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가만히 넘겨보는 것도 좋겠구나 싶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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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트리플 5
장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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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시리즈] 다섯 번째 『마음만 먹으면』

 

「곤희」, 「마음만 먹으면」,「새끼돼지」 세 편의 단편과 에세이 한 편이 담긴 『마음만 먹으면』

 

 


 

「곤희」는 보육원에서 자란 소녀이다. 이 소녀에게 베푸는 친절이 참.. 선의인지 연민인지 구분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빈껍데기 같은 마음의 친절이겠지.. 그래도 측은한 마음이 들법도 한데.. 읽으면서 임신까지 한 곤희에게 어떠한 다정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이상하네..)

 

유리잔에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 그게 곤희의 첫인상이었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 오래도록. 같은 자리에. (p.15)_ 곤희

 

너무 많은 부모, 너무 많은 친구. 부모와 친구가 많은 것이 아이에게 있어 행복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많을 뿐, 이라고 생각하는지도. 곤희는 자신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p.17)_ 곤희


표제작인  「마음만 먹으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던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나'와 어른이 되어 엄마가 된 '나'의 교차 시점이 인상적이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엄마의 존재는 가볍지 않았다. 먹지 못 할 양의 음식들을 펼쳐놓는 엄마. 면회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나'를 데려오라며 떼쓰는 엄마. '나'를 더 괴롭히는 엄마의 그런 모습들... 그런 '나'에게도 딸이 생겼고.. 엄마와는 다르게 키우려는 '나'..

 

나는 불행과 우연히 충돌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연에는 이유가 기들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기억이 쫓겨나며 많은 것을 데리고 갔다. (p.56)

 

마음만 먹으면. 그게 얼마나 허망한 말인지 나는 이제부터 수도 없이 배울 터였다. (p.70)

 

 

「새끼돼지」_ '나'는 남편과 딸 수빈이와 살고 있는데 사촌조카인 '하엘'이를 맡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하엘이 엄마의 국적은 베트남이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하엘은 가족들에게마저 외면 받기도 한다. 하엘이의 툭툭- 내뱉는 직설적이지 않은 말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틈이 생긴다. 고자질하는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워넣는 하엘이.. 그래도 눈치있게 지내려는 하엘. '나'의 가족과 하엘이까지.. 네 사람을 보고 있으니까 나 왜 조마조마한건지.. 그냥 좀 팽팽한 고무줄 사이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남편은 자신의 어린 날에 보상하듯 하엘에게 집착했다. 하엘을 통해 과거를 수정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남편은 호아의 일에 호아 본인이나 하엘보다 더 분노했다. 느끼는 감정에 비해 벌이고 다니는 일은 귀엽기 짝이 없었다. (p.94)

 

 

"닥쳐." 그가 말했다.

"그래."

나는 부엌 불을 끄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다시 부엌으로 나와 어둠 속에서 그를 두들겨 팼다. (p.101)

 



 

 

각각의 이야기에는 균열이 보이기도 했고, 답답함도 있었던 것 같다. 선의와 친절에는 그렇지못한 마음과 잔인한 조건이 있었고.. 조용한 것 같지만 팽팽한 무언의 폭력이 깔려 있었고.. 불안하고 불안했다..

 

뭔가 다독여야 할 것 같았는데.. 불편하지만 나라도 친절해야 할 것만 같은데.. 그냥 모른 척 하고 싶다... 어떻게든 살아내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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