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로트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트로트를 부를 때 기분이 좋아. 경쾌한 노래, 슬픈 노래 다 좋아. 좀 우울할 때, 기분이 엿 같을 때 혼자 코인 노래방 가서 목이 찢어져라 트로트를 불러. 트로트는 혼자 불러도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부르는 느낌이 들거든. 노래 부를 때만큼은 나는 왕따가 아니야." (p.63~64)

 

삼대째 판소리 명창 가문에 태어난 하지수. 하지만 지수는 트로트 가수 지망생.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 그로인해 홀로 지수를 키운 어머니에 대한 연민. 어린애가 무슨 트로트냐며 비난하는 시선들. 아프고 차갑기만한 시선들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지수. 밝고 쾌활해보여도 속은 멍투성이일것만 같았던 지수.

 

사람들은 명창의 아들을 두고 뽕짝을 한다며 수군댔다. 어린아이가 한이 많다며. 박수를 치면서도 돈을 주면서도 사람들은 흉을 보고 보이지않는 손가락질까지 해댔다. 하지만 지수는 노래를 하는 동안에는 행복함을 느낀다.

 

남의 꿈을 비난할 일인가. 어린애가 트로트를 한다고 이상한 일인가. 판소리를 하면 대단한거고..?! 아이러니한 일..  지수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섞인 가정사의 아픔을 자신의 꿈으로 견뎌내고 이겨내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의 지수가 상상되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배꼬인 생각으로 현실을 버티는게 아니라 자신의 꿈에 기대어 이겨내려는 모습의 지수가 예뻐보였던 『어쩌다, 트로트』

 

 

■ 책 속으로

 

"시대가 변했어, 엄마. 요즘은 네이버 형님과 유튜브 누나가 제대로 된 학교고 선생인 거 몰라? 온라인 시대야. 합숙하면서 공부하는 시대가 아니란 말이야."  (p.38)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수 혼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싶었다.  (p.39)

 

 

"트로트는 100년 전에 만들었지만, 100년 후에도 영원히 팔팔하게 살 음악이라고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판소리는 박물관 도자기 같고, 트로트는 여기 이 밥그릇 같아. 생활 속에서 같이 살잖아. 너 TV 틀어봐. 어디서나 쉽게 트로트를 들을 수 있잖아. 사람들이 판소리 나오면 채널 돌려도 트로트 나오면 고정해. 이게 생활 속의 음악이지. 판소리가 현대의 한국 음악이야? 난 트로트가 현대의 한국 음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 (p.100)

 

읽는 내내 주인공 지수의 꿈을 응원하게 되었던 『어쩌다, 트로트』

모든 청소년의 꿈은 소중하니까. 어른의 기준으로 안된다고만 하지말고. 들어주고 이끌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의 상처가 훗날 더한 상처가 와도 벽이 되어주기를... :)

 

 

#어쩌다트로트 #박재희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장편소설 #트로트 #꿈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 고양이> vol. 1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어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다니.. 연작 에세이 <책장위고양이> 두 번째를 먼저 읽은 후에 읽은 첫 번째. 사실 순서는 상관없지만.. :) 두 번째도 재밌게 읽었는데.. 그러고보니 연작 에세이집 이 시리즈의 스타트가 좋았었네..!! :D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 이렇게 일곱 작가가 한 가지 주제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써내려간 에세이 연작집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처음 접한 작가의 글도 있고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도 있고...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다 다른지... 유쾌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하고 같은 주제라도 작가의 느낌에 따라 주제의 기복이 느껴졌지만.. 그 기복이 재밌었다. 꺄륵 ~

 

 

 

언젠가, 고양이

언젠가, 작가

언젠가, 친구

언젠가, 방

언젠가, 나의 진정한 친구 뿌팟퐁커리

언젠가, 비

언젠가, 결혼

언젠가, 커피

 

 

어쩌면 일상의 흔한 주제일 수 있지만.. 주제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은 글... 추억을..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던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 책 속으로

 

나는 모두가 쓰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당신의 일상은 이미 몸에 깊게 새겨져 있다. 누군가는 별것 아니라고, 누가 읽어 주겠느냐고 그것을 옮겨 적지 않지만, 그건 이 세계에서 당신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무엇이다. 나는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당신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p.50 _ 831019 여비 , 김민섭 / 언젠가, 작가

 

 

너도나도 인파에 휩쓸려 다시 멀어질 테고 일상의 고단함이 굴러오면 또 잊히겠지. 필터 속 찌꺼기처럼 삶의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가 되어야 뜬금없이 떠오를 테고.

괜찮아. 사는 게 다 그래. 우린 각자 열심히 살고 있을 뿐.  p.117 _ 한때 나의 친구였던 소녀들아, 이은정 / 언젠가, 친구

 

 

내가 타인들과 함께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시간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그 타인들을, 그들과 함께 만드는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것일 뿐,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보다 나는 내가 만든 공간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사람과, 내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존재하고 싶었을 따름이었을 것이다.   p.158 _ 방에 있는, 정지우 / 언젠가, 방

 

 

▲ 알콩달콩 귀여로운 표지- :D

 

 

 

연작 에세이 시리즈 <책장위의 고양이> 세 번째도 나오겠지..? 라인업이 기대된다.... :D 많은 작가들의 글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은 에세이집.

 

 

 

#내가너의첫문장이었을때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웅진지식하우스 #에세이집 #책장위의고양이 #연작에세이 #이야기선물세트 #에세이보따리 #추천에세이 #매력뿜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여기에 있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35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공간 속에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가 여기에 있어』.. 리노컷 판화 기법(* 리노컷 :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리놀륨 판을 깎아서 볼록판 형식의 판화. )의 그림으로 직선과 곡선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딘가 독특한 매력적이 느껴졌던 그림책.

 

 

이른 아침, 누군가 소년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어.

잠에서 깬 소년이 베개를 들추자 살랑이는 뱀의 꼬리가 보였지. (◀ 책의 시작)

 

 

어느 날, 소년이 베개 밑에서 뱀의 꼬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뱀의 몸을 따라 모험을 시작하는 소년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들. 그것을 예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비춰주는 이야기에 어딘가 뭉클하기도 했던 것 같다. 어쩐지 긴 모험 중인 것 같은 같은 소년. 마침애 뱀과 소년이 마주하게 되고. 서로를 알아보고 눈을 마주한다.

그 장면이 참 예뻤던 것 같다.. :D

 

 

소년과 뱀의 마주함이 예뻤던 그림.. :) 소년의 손끝이 너무 좋다...

사람과 동물이지만. 존재와 존재. 너와 나의 이어짐.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널 다시 보게 되면, 네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개를 그려 줄게.

그건 우리 둘만의 신호야.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말이야."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 것만 같은 『내가 여기에 있어』 제목부터 힐링인 이 그림책..

개인적으로 참 좋았....! :D

 

 

#내가여기에있어 #아드리앵파를랑주 #웅진주니어 #그림책 #볼로냐라가치상수장작 #어린이추천도서 #볼로냐라가치상 #추천도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10년 후 지금의 세상은 없다!"

 

 

언제 2020년이 되었나 싶은데.. 지금의 세상이 2030년이 되면 사라질 거라는 예측을 내 놓은 『2030 축의 전환』

 

중심의 축이 이동하고 뭔가 세계가 조금씩 개편되는 10년. 이후에는 새로운 현실이 적응해야하는 낯선 현실이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금도 빠른 변화가 버거운데.. 다시 10년 이후에는 또 어떻게 변화될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읽은 것 같다.

 

2030년이 다가오면서 '젊음'과 '나이 듦'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가 사라지면 세대 간의 역학 관계도 바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활력과 젊음을 동의어로 볼 수 없을뿐더러, 쇠퇴를 나이 든 사람의 전유물로만 볼 수도 없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은퇴와 노인의학에 대한 우리의 관점도 바뀔 것이다. (p.72)

 

지금의 익숙함은 사라지고 어쩌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해 낯선 환경의 2030년의 세계가 될지도. 지금도 문제라 생각되는 청년보다 노인의 인구가 많은 건 앞으로는 더 할지도 모른다는 것. 이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고 부유해 질거라는 것. 아프리카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날 거라는 것. 노동자는 임시직으로 내몰릴 거라는 것.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도 상식을 거스르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후진국'과 낙후한 지역들이 종종 미래를 향한 최고의 전망을 제공하는 반면, 우리가 '선진국' 혹은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지역들은 기존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사로잡혀 과거와 결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순간적인 도약'을 하면 낙후한 지역도 오랫동안 진행된 혁신들을 단번에 뛰어넘어 앞서가는 지역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 (p.265)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_ 들어가는 글

 

들어가는 글의 한 문장에 멈춘 시선. 사실 오늘이 버겁고 내일의 걱정이 매일을 감싸고 있는데.. 10년 후를 예측하고 그 변화에 맞게 흐름을 잘 잡아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가까운듯 먼 미래까지 바라보는게 지금을 살고 있는 버겁기만한 나란 사람은 조용히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야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나는 나를 기다릴 수 있으니까. (갑자기 이 감성뭔데???? ㅋ)

 

 

여튼!! 따지고보면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생기는건 아마도 코로나19 전후로 나뉘는 삶의 변화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라 혼란스러운 일상들. 우리가 마주한 변화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잃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방향을 잘 전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쉽지는 않겠지만.. 너무 많이 힘들지 않게 살아낼수 있는 세상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지나치게 직선적이거나 수직적이어서도움이 되지 않는 전통적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2030년의 도전들을 이겨낼 수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변화를 위한 가장 빠른 때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7가지 수평적 비결과 방식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하라.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결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것도 영원히. (p.364)

 

 

 

돌아갈 수 없는 지난 날. 변화를 마주하고 위기와 혼란이 와도 자신의 균형을 잃지 않기를.....

 

 

 

#2030축의전환 #마우로기옌 #리더스북 #경제경영 #마케팅 #트렌드 #미래예측 #도서지원 #도서협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고양이> 2집 책장 위 고양이 2
김겨울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p.66) _ 아는 얼굴 / 제리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상위의 고양이> vol.2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언젠가, 고양이

언젠가, 삼각김밥

언젠가, 북극

언젠가, 망한 원고

언젠가, 후시딘

언젠가, 눈

언젠가, 지하철

언젠가, 버리고 싶은

언젠가, 게임

 

총 아홉 가지의 주제. 과거일수도 미래일수도 있는 '언젠가' .. 어쩌면 일상의 혹은 너무 사소할 수 있는 주제들.. 그 속에 솔직한 고백에 놀라기도 했고, 잔잔한 물결 같은 느낌도 있었고, 통통튀는 발랄함도 있었고... 등등등 여러가지의 느낌들이 좋았던 것 같다. 다섯 작가의 감성이 매력있게 다가온 연작에세이.. :) 글에 담긴 작가의 분위기가 느껴졌달까... 개인적으로 시선이 조금 더 갔던 작가의 글도 있고... :)

 

각기 다른 분야에서 대중들과 호흡하는 다섯 작가들이 써내려간 45편의 글.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작가만의 색이 뚜렷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렇게 감성이 다 다르다니..... 새삼 신기했다. :)

 

5인 5색의 정말 너무도 뚜렷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다섯 작가의 글이 하나로 이어진 건 '마음'. 추운 계절이 다가오는 지금.. 때론 유쾌하기도 하고 따뜻한 다정함이 담아있는 이 책의 온도를 쏙- 넣어가면 좋겠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해주는 것. 천천히 먹고 또 많이 먹으라고 말해주는 것. 간은 잘 맞는지.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보내고 온 김치가 알맞게 익었는지. 미지근한 물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그래서 오늘 너의 하루는 괜찮았는지 물어봐 주는 것. 그렇게 다 물어보고 나서야 밥숟가락을 뜨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것. (p.70) _ 아는 얼굴, 제리

 

 

사실은 나조차 나를 온전히 번역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p.159) _ 번역되지 않는, 번역할 필요 없는, 박종현

 

 

한숨과 자책에 불안이 '미-래-'라는 단어를 대체했다. 구멍 난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처럼. 광막한 바다 위로 눈이 내리는 것처럼. (p.186) _ 어는점, 김겨울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시간, 자정이 막 지나가고 있는 늦은 밤에, 삼각김밥 따위로 식사를 갈음하는 사람이라면 쓸쓸할 수밖에 없다.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느냐고, 역시 어제나 내일처럼 고달팠느냐고 묻지 않는다. 그저 자리에 앉아 멍하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김과 밥과 짜고 달달한 무언가를 말없이 씹고 삼킨 뒤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 그런 적막함이며 외로움 같은 것들조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인생의 일부라는 것처럼.  p.63 _ 블루 삼각김밥, 이묵돌

 

 

내게 있어서 망한 원고란 완성해보니 수준이 낮고 너무 못 쓴글이 아니라, 그렇게 될까 봐 무서워서 시작도 완성도 못 한 생각들이다. 잘되든 못되든 일단 던져야 한다. 게임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비로소 시작되므로. p.132 _ 나는 전혀 망하지 않았다, 이묵돌

 

 

표정은 말보다 많은 말을 한다. 애정과 감탄에서부터 실망과 혐오까지. 아주 미세한 눈썹의 움직임으로도 전달이 가능한 것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후자의 감정이 다가올 때 급격한 감정 기복을 겪는다. 차라리 보지 않는 게 편한 것이다. 적이 나타나면 눈을 가린다는 꿩처럼 무식한 방법이지만 내겐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에 맞추어, 시선에 맞추어 나를 바꾸는 일은 복잡하고 끝이 없으니까. (p.211) _ 흐린 눈과 눈 내리는 새벽, 핫펠트

 

 

사실 처음 접해본 다섯 작가님들의 글... (나 뭐했댜....) 찾아보고 싶은 작가의 글이 생겼다... 이렇게 알아가고 읽어가고 쌓아가는거지뭐... :D

 

 

앞서 나온 첫 번째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는 조금씩 읽어가는 중.. 느낌이 또 다르다.. (이건 조만간 또 남겨보아야겠다.. ㅎ)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의 고양이> vol.1 『내가 너의 첫문장 이었을 때』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의 고양이> vol.2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연작 에세이 <책장위의 고양이> 시리즈. 다음도 기대된다. (다음이 기대가된다는건 참 설레는 일....)

 

 

 

 

#사랑하면사랑한다고말해야지 #웅진지식하우스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연작에세이 #책장위고양이 #책장위고양이시리즈 #에세이 #추천에세이 #추천도서 #추천책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