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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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행복은 오직 나를 위한 행복이고 싶다."

과거가 될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향해 던지는 응원 메세지


 

다독이는 글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담은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일과 사람, 나의 성장 속에서 괜찮을 거라고 토닥여주는 공감파티.. 그냥 지금 일, 사람, 현실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의 저자 삼각커피의 두 번째 에세이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전작은 아직 읽어보질 않아서 어떤 감정이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은 감정이 중립의 위치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울한데 우울하지 않고, 지쳐가는데 지치지 않고, 힘든데 힘들지 않고, 행복한데 또 행복하지 않은....그런 느낌이랄까.... 공감되는 이야기도 정말 많았다.... :D

 


 

1장 열심히 살아 봅시다

 

내일 더 잘할 수 있어. 오늘도 고생했어. 토닥토닥. (p.75)

 

금전적인 문제들, 꿈과 직업 사이에서의 고민, 편안하지 않은 하루하루..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실 속의 이야기들. 누구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들.. 여전히 고민하는 것들이라서 그런지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기도 하고.. 큰 별일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고민같은 건 덜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D

 

 

p. 110 _ 여전히 확신이 흔들리는 요즘, 나와 주변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무조건 밀어붙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요령을 피우며 편한 대로 사는 것도 아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놓아야 할 때는 미련 없이 털어 버린 후 새 출발을 하는 그런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2장 사람이 제일 어려워

 

아무리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고 해도 완전한 혼자는 쓸쓸하다. (…) 깊고 끈끈한 사이는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많은 이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려움이 오면 같이 위기를 겪었다가도 봄이 오면 모두가 행복해하며 따뜻한 봄을 만끽한다. 서로의 자리에서 관계와 인연들이 소소히 짜여 엮이면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정말 감사한 일일지도 모른다. (p.194)

 

정말! 진짜! 완전! 사람이 제일 어렵.. 배울수도 없는 '사람'.. (아... 있던가...?)  모르는 지식들은 배우고 읽고 보고 들으면 되는데. 사람은 정말..... 어렵...다.... 2장에서는 가족, 친구, 연애 관계에서 수없는 상처를 입으면서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역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정말 많이 공감되는 202~203페이지!! 무리 속에서는 꼭 편이 나뉘어지게 되는데... 그게 참 별루인 것 같다.. 나뉘면서 뒷담화와 험담이 오가고... 정말 피곤한 관계... 한 번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가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지간하면 그런 자리에는 가지도, 만들지도 말라고 ... ㅋ (너무 극단적인가...? ㅋㅋㅋ)

 

 


 

3장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나는 소중하다. 그러니 내가 나를 상처 줄 정도로 몰아세우진 말자. 열이 은은히 가득 퍼지기를 숨을 돌리고 가만히 기다려 본다.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p.258)

 

회피형 인간이기도 하고 심지어 나약하기까지 해.. 그게 나.. ㅋㅋ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내 인생은 결국 계속되고 책임과 뒷수습은 모두 내가 해야하는데.. 자꾸만 뒤처지고 멀어져만가는 꿈과 현실앞에서 주저앉고마는 나는... ㅋㅋ 지긋지긋하게 꿈꾸는 현실주의자.. ㅋ 꿈을 꾸든 현실을 직시하든 하나만 하라고... ㅋㅋ 무튼... 거의 회복되어가니까 이제 잘 할 수 있을거야... :D



읽으면서 옛날 생각나는 에피소드들도 많았고, 언젠가 겪은 비슷한 마음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때 마다 느낀.. 정말이지,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시기 속의 나..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괜찮아진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내일은 좀 괜찮아질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고.. 그래도 분명한건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꿈과 현실, 인간 관계, 일과 금전적인 문제 등등등... 굉장히 현실적인 것들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도 참 좋을 것 같다. 공감만큼 큰 위로는 없으니까. 충분히 마음이 정화될 듯. 특히- 일러스트의 그림체가 너무 보드랍다. :D

 

그러니까 이 책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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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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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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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타로마스터가 상담한 15,000명의 무의식 빅데이터를 토대로 밝혀낸 운과 운명의 작동원리!

 

타로마스터 정회도.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기도 하고, 국내 최고의 타로마스터로 불리는 저자 현존 정회도.

지난 15년간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밝혀낸 운의 알고리즘을 분석한 책 『운의 알고리즘』

 

 

제 1장. 무엇이 운을 만드는가

제 2장. 운의 알고리즘 법칙

제 3장. 잘될 운명으로 가는 알고리즘

제 4장. 안될 운명을 멈추는 알고리즘

제 5장. 운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

제 6장. 운명을 바꾸는 선택의 타이밍

 

주어진 운명의 인식, 타이밍에 맞는 실행, 성공과 실패, 귀인, 행복으로 만들어지는 운의 알고리즘은 한 번 세팅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의식과 소울이 성숙해지는 것에 맞추어 끊임없이 수정되어야 한다.

내 운명을 알고 거기에 맞는 운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운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이자 잘될 운명으로 가는 길이다. (p.34)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만 언급해서 덧붙여본다면.... 운의 알고리즘 첫 번째 법칙은 균형이라고 한다. 인간관계, 금전,가족, 건강, 명예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있게 잘 배분하면 잘될 운명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균형없는 내 운의 균형... 아놔... ㅋ

 

어떤 사례의 이야기에 시선을 끈 문장 ... '행복은 모르겠는데, 지금이 좋다.' (p.71) .. 가끔 생각하는 것들..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지금이 좀 좋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책에서 마음을 마주하니 반가울 수가 없네...?

 

겉모습이 뭐가 중요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겉모습이 내면을 지배하기도 한다. 겉모습에 따라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거니와 무엇보다 스스로 뿜어내는 에너지가 달라진다. 이것은 에너지 파장과 귀인 상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잘될 운명을 향해 날갯짓을 하게 만들어준다. 누에고치를 벗고 나비가 화려한 날개를 펴는 것처럼. (p.108) 겉모습 중요한 거 완전 인정. 확실히 뭔가 더 자신감이 있어진달까..

 

베풂도 습관이고 패턴이어서 많이 받아본 사람, 많이 해본 사람이 베풀 줄도 안다. (…) 좋은 에너지 파장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키워드는 감사함이다. (p.119) 베풂과 감사함..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참 좋은 에너지..

 

운의 알고리즘 6대 법칙. 읽다보니 연관의 깊이는 모르겠지만 '심리학'과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그저 나의 생각) 저자가 언급했듯이 선택한 타로카드로 고민에 대해 해석을 해 볼 수 있지만 넓은 시야와 식견을 가지지 않으면 대면하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이 중 상당수는 내 통제권을 벗어나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운'이라고 부른다. (p.18)

 

'운'이라는게 다소 모호한 개념이여서 그간 상담한 사례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쓴 『운의 알고리즘』 .. 운과 운명을 이렇게 재미있게 쏙쏙 들어오는 체계적인 설명에 참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곳곳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한 유년시절, 개그맨을 준비하던 시절, 군 복무 시절 우연히 마주한 타로카드 등..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도 재밌었다.

 

 


 

 

■ 책 속의 문장

 

인류의 언어에는 과거·현재·미래의 시제가 존재하고,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바라볼 때 순차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이 셋은 분리된 시간이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작용한다. 즉, 현재의 관점의 변화가 과거와 미래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p.48)

 

 

1.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함. 이것을 '어리석음'이라 한다.

2.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지 않음. 이것을 '나태함'이라 한다.

3.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임. 이것을 '평온함'이라 한다.

4.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고 함. 이것을 '용기'라 한다.   (p.49)

 

 

원한과 적을 만들지 않는 간단한 원칙이 있다.

1. '이런 말해도 될까?' 싶을 땐 하지 않는다.

2. 뒤에서 남 이야기를 할 땐 좋은 얘기만 한다.

3. 나랑 안 맞는다 싶으면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거리를 둔다.

4.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늘 기억한다.

5. 상대방이 손해 봤다고 느끼게 하지 않는다.  (p.159)

 

 


 

 

"당신의 운을 믿고 따라가세요. 잘될 운명입니다."

 

살면서 운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운명인 것 같은데.. 대부분 좋았다라고 하면 좋은 것 같고. 한편으로 또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나의 운.. ㅋ (금전운이 좀 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_?) ) 그래도 스스로 주문을 걸어본다. 나는 잘될 운명이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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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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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삼천아살 1~2 - 전2권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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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 드라마 베스트10 『삼천아살』 원작 소설!

 

중국 드라마 원작으로 한 신선과 무협의 조합의 선협 로맨스 소설이다.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전부 죽인다는 뜻을 담은 『삼천아살』제목의 의미는 책 띠지에 나와있듯이 '삼천의 까마귀를 모두 죽여서라도, 그대와 늦은 아침을 함께 맞이하리.' 라 한다. 와- 벌써 로맨스의 기운이.... ㅎ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예쁜 일러스트의 표지도 한층 더 기대감에 펼쳐본 『삼천아살』.. :D

 

 

주요등장인물 _

담천(제희/ 대연국의 연연공주) 시녀 아만의 얼굴로 살아가는 주인공.

부구운(수천년이나 담천을 좋아한 사람) 이렇게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문무겸비의 선인.

좌자진(담천의 옛 연인) 대연국을 멸망하게 한 배신자라 오해하여 눈을 못쓰게 한다. 좌상의 아들. (모든건 아빠탓)

현주(대연국의 또 다른 공주) 좌자진을 사랑하고 어딘가 다소 밉상이었지만 한편으론 딱한 인물.

 

상고시대 대연국은 좌상에 의해 멸망하게되고, 황제의 딸 제희는 몰살당한 가족의 슬픔을 뒤로하고 가까스로 몸을 피하여 백성을 구하고 요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혼등을 찾기 위해 선을 수련하는 향취산으로 간다. 그 전에 제희는 공주의 얼굴로 살아갈 수 없었기에 자신의 시녀였던 아만의 얼굴로 바꾸고 '담천'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향취산, 그곳에서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은 옛 연인과, 오래전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지켜봐온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얼굴을 바꾸었지만 그녀를 몇 천년동안 사랑해온 선인 부구운은 그녀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녀를 곁에 두려 하는 동안에 슬금슬금 피어나는 로맨스... 담천 본인만 모르는 그런 로맨스랄까.. ㅎ 부구운의 행동만봐도 알 것 같던데.. 여튼.. 담천은 계속 마주치는 부구운이 신경쓰이고.. 담천이 불리하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으면 나타나 도와주는 부구운.. 특히 부구운이 담천을 놀리는 페이지의 장면은 너무 설레잖아? ㅋㅋ (꺄아아~ )

 

대연국의 다른 공주 '현주'는 담천 그러니까 연연공주 시절의 제희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매사 예민하고 까칠하고 이기적이기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애정결핍이 많은 인물.. 담천과 현주의 보이지 않은 눈의 불꽃이 서늘...

 

(아아... 스포방지를 위해 최소의 느낌만 쓰려니.... 징검다리 리뷰야 뭐야... ㅋ 잠시 당당하게- 책을 통해 확인하기! ㅋ)

 

 

 


 

■ 책 속의 문장 pick _ 1권

 

담천은 눈앞에 보이는 전당 건물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과거의 기억이 지금의 시야와 겹쳐지면서 순간적으로 현실도, 꿈도 아닌 아득한 기분을 맛보았다. 지금의 자신은 기억 속 그녀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유수와 같고 덧없는 찰나와 같다더니, '풍경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변했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던가 싶었다. (p.30)

 

 

구운이 그녀의 손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천천히 입을 맞췄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했다.

"그저 곁에 남아 뭇 여인이 살아갈 만한 단순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p.241)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하고 변덕스러운가. 세상의 어떤 천연 요새보다 알 수 없고 무서운 것이 사람 마음이었다. 인간의 몸뚱어리는 요괴들이 먹어치웠지만, 인간의 마음은 결국 인간이 죽인 것이었다. (p.293)

 

 

사랑은 무에서 태어나지만, 미움은 사랑에서 난다. 날이 밝을 때는 애절하게 사랑했다가도, 날이 지고 나면 그 사랑을 저버리곤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중히 여기는 사랑과 미움이지만, 결국 사람 마음의 변덕은 이기지 못한다. (p.298)


 


 




2권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로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거나 아니거나의 기로에 놓인.. 누군가의 선택에 틀어져버린 담천의 계획.. 이 역시 예상하지 못 했던...!

 

예상치못했기 때문에.. 나홀로 느낀 반전에 반전인가싶지만 .. 그와중에 너무 재밌어..... 심지어 애틋하기도 해.... 그냥 구운과 담천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

 

부구운 에필로그와 외전이 실려있는 『삼천아살 2』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아야 함. 부구운의 담천에 대한 마음을 너무나 많이 느낄 수 있었던 부구운 에필로그..

 

 


■ 책 속의 문장 pick _ 2권

 

긴 아픔보다는 한순간의 고통으로 끝내버리는 게 나았다. 어떤 이유로 끝을 고하든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것은 서로를 피폐하게 할 뿐이었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리라는 결심은 이미 4년 전부터 다져온 것이었다. (p.20)

 

 

"죽고 나면 어떤 느낌이에요?"

"사는 것과 똑같아. 눈을 잠시 감았다가 다시 살아나는 거야." (p.209)

 

 

'마음에 두려움이 생길수록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죄업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모든 것을 순리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이 정도正道이니라.'  (p.212)

 


 

 

『삼천아살』은 신선, 요괴, 무협, 로맨스가 적절하게 잘 섞인 소설이었다. 1권 2권으로 되어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 요괴가 등장할 때는 다소 당황하기도 했으나... ㅋㅋ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요괴의 모습 때문에...ㅋ)

 

선협 로맨스물을 좋아한다면 완.전.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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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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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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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도시를 녹이는 다정한 이누이트 울릭의 이야기!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장편소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어린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되고 고아가 되는 울릭. 하지만 환경을 극복하고 잘 자라서 어엿한 어른이 된 울릭.

그러던 어느 날 울릭은 사냥의 규율을 어겼다며 부족에게 심각한 오해를 산다. 결국 그는 사냥 금지와 나바라나바와의 약혼은 취소되었다. 그러던 중에 울릭이 사는 이누이트 마을이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으로 지정이 된다. 카블루나 나라에서 이누이트와 서로간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대표자 한 명을 내줄 것을 요청해왔다. 평소에 카블루나 언어를 배우는 등 익숙한 울릭은 기회라 생각하고 대표가 되어 가겠다고 선언한다. 돌아오는 즉시 파혼을 철회하고 나바라나바와 결혼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울릭은 카블루나로 떠난다..

북극보다 차갑게 느껴진 낯선 도시 카블루나에서 마주치는 이상하고 낯선 풍경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지내다가 어두운 방 혼자서 잠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누이트 울릭.

울릭은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되고, 여러 낯선 상황들을 겪게 되고, 꽤 다양한 감정도 느끼게 된다..

이누이트에서는 남자는 사냥꾼, 여자는 살림만 하는 것에 비해 카블루나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이드 마리 알릭스와 울릭의 사이가 비지니스 관계에서 급작스럽게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나만 그른가.. 갑자기 그럴수가 있다고...? 뭔가 감정이 널을 뛴 기분이 들었지만... 울릭이 살아온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그럴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울릭과는 좋아하더라도 여러사람을 만나봐야한다는 미처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울릭.. 이누이트와는 다른 남녀관계의 사고방식에 당황해하기도 하는 울릭.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과 외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매 순간이 고독하고 외로워보이기도 하다. 울릭의 시선에는 아마 더 했을지도 모르겠다. 울릭이 마주치는 방황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지금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해주는 것 같아서 현실 이입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 책 속의 문장 Pick...!!!

 

이렇게 사람도 많고, 모임도 자주 갖는데, 왜 저녁마다 혼자서 쓸쓸한 시간을 보내는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p.56)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고독과 맞서려면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p.103)

 

 

"문제는 우리가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다는 거야. 청년기에 부모를 떠나 혼자 살면서 외로움과 자유에 길들여진 거지. 혼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가 둘이 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고. 타협할 상황을 아예 못 견디니까." (p.151)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재주를 갖고 태어납니다. 힘이 센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한 사람이 있고, 뛰어난 사냥꾼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냥꾼이 있습니다. 이누이트는 이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사냥꾼도 사냥한 짐승을 다른 이들과 똑같이 나눕니다.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동료들과 다음 사냥을 떠날 수 없습니다. (p.176)

 

 

 

마리 알릭스의 말과 아드린느의 말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는 생각.

도시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았다. 절반은 여자였고, 절반은 남자였다. 이 절반의 여자들 중에는 언제 올지 모르는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고, 아드린느처럼 삶에서 남자를 내쫓은 사람도 있었다. 얼핏 달라 보이지만 울릭은 둘 다 고독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생각했다. (p.211~212)

 

수백 명의 사람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그는 누군가를 '안다'는 것이 카블루나에게는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것일 뿐 다른 뜻이 없음을 배웠다. 좋고 나쁜 일을 함께 겪으며 몇 년을 지켜본 뒤에야 그 사람에 대해 비로소 '안다'고 말하는 이누이트와 매우 대조적이었다. (p.10)

 


 

 

이누이트 남자 울릭을 통해 본 현대 사회의 자화상. 어쩐지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고. 이누이트와 카블루나의 생활이 너무 정반대여서 혼란스러워했던 울릭.. 내 예상과는 달랐지만 책 속 그의 엔딩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을..!! ㅎ)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은 누구나 부와 성공, 행복과 명성을 꿈꾼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는 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행복을 비롯한 인간 대부분의 욕망은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자기애, 이성간의 사랑, 부성애와 모성애, 효성, 우정, 더 나아가 인류애와 자비심이라는 포괄적 의미의 그것까지,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운 행복은 없다. (p.289~290)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정신과의사로 등장하는 꾸뻬 씨의 다정한 말들도 참 좋았고.. 사람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다양한 모습을 울릭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이 책 참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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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가제본)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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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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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장례를 치르며 딸이라서 느낀 불합리함, 남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사촌 오빠가 상주 완장을 하게 된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한 사촌 오빠가 딸 대신 상주라니..

 

"집에 남자가 한 명도 없으면 사람들이 무시해. 남자가 하나라도 있어야지." (p.21)

 

이 말에서부터 장례의 절차와 애도의 방법은 과연 맞는걸까.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과 안타까움이 섞여나왔다. 이게 쉽게 바꿀수 있는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아빠의 장례를 치르며, 미리 내 죽음의 가치관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빠의 장례식을 바꾸진 못했으나 나의 장례식은 바꿀 수 있다. 상주는 고인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절차는 고인을 가장 잘 애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내겐 죽음의 청사진이 필요하다. (p.24)

 

아버지와는 그렇게 크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애도하는 내내 담담했던 것 같다. 아빠의 방을 정리하면서 아빠의 짐을 하나씩 꺼내어 마주하게 되는 아빠의 삶..

 

죽은 사람의 방을 정리한다는 것은 그런 일이었다. 사용기한이 만료된 질문과 수없이 마주하는 일. (p.63)

 

그 상황의 나라면... 제대로 정리나 할 수 있을까... 슬픔과 눈물이 날 지배하고 나는 내가 나이지 않은 채로 무기력하게 정리하고 있을 모습이 그려진다.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나도 애틋한 부녀관계는 아니다. 다만 .. 말할 수 없는 어떤 미안함이나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휩쌓이게 될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프롤로그: 이것은 애도가 아니다

1부. 더 나은 죽음

2부.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모르고

3부. 세 여자의 애도법

4부. 나의 죽음은 나의 생을 깨운다

에필로그: 여전한 애도에 관하여

 

죽음으로부터 애도, 나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언젠가 내게도 있을 일이기도 한 일이기도 하니까.. 마음이 먹먹한 채로 읽어낸 책.. 죽음에 대해, 애도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이 짙어진 것 같다.

 

절대 가볍지 않은 이야기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저자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격한 공감이 될 것 같다.  특히 비혼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조금 더. (개인적인 생각...)

 

 


 

■ 책 속의 문장

 

그러니 나는 상상한다. 육개장을 먹지 않아도, 남자 상주가 없어도 존엄하게 떠날 수 있는 장례식. 애도가 중심이 되는 간소회된 장례식. '나 없는 송별회'가 이루어지는, 조금은 산뜻한 애도의 장을. 적어도 내가 죽고 없을 때도 고인을 애도함에 있어 성별이나 가정의 형태가 제약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는 나의 죽음을 천천히 준비하기로 한다.   (p.41) 1부_더 나은 죽음

 

 

부모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최대한 미루고 싶은 일이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숙제를 미룰 수 없었으므로 그날의 대화를 통해 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죽음을 제외한 채로 제대로 된 미래를 그릴 수는 없었다.  (p.58) 2부_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모르고

 

 

가끔 내가 처한 현실에서 증발해버리고 싶다. 하지만 방법이 없으니 그냥 힘겹게, 조금은 억지로 해낼 뿐이다. 오늘도 꾸역꾸역. 내일도 꾸역꾸역.  (p.92) 2부_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모르고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비혼의 가치관은 변함이 없는 저자.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했다. 나 또한 했었던 생각이므로. 부모님이 곁에 오래 계셔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게 될때.. 그때도 여전히 비혼의 상태를 불완전하게 볼텐데.. 뭇시선에 제압당하지 않으려면.. 단단함이 필요할 것 같다.

 

부모들은 모두 각자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자식들에게 계획을 조금씩 흘리는 것이다. 느닷없이 놀라지 않도록. (p.151)

 

 

가끔 문득. 불쑥. 관련된 이야기를 툭 하시곤 하는데. 대화가 아니다. 그냥 정말 툭- 하고 내뱉고는 대화속에 흘려보내는 말들인데도. 그게 그렇게 마음이 참 아프다. 늘 적응되지 않는 말들이지만. 영원 할 수는 없음을 아니까 더 아프다.

 

나이가 들수록 확실히 죽음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이 많아진 것 같긴하다. 내 곁의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 특히 나의 죽음은. 삶의 마지막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 문턱에서 어떤 생각을 할지. 그냥 갑자기 숨이 턱 하고 사라질지. 영혼이 사라지고 남은 나의 남은 몸뚱이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나의 죽음을 예측가능한 건강상태라면 그때 나는 나의 짐들을 미리 다 정리해두었을지. 아니면 못하고 나중에 누군가 정리할지. 사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 내가 남긴 짐. 조금씩 조금씩 비워내고 정리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나의 내일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흑... 슬프겠다..)

 

아무튼.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나의 죽음과 삶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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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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