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좋네요.
이 사람들은 기획 마인드가 있는 마케터들입니다. 시장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죠. 그동안 이들을 좀 등한시 했습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내 책에 대한 조언도 다 다를 것이고

안 좋은 의견이 나오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러면 제가 흔들릴 수도 있음을

우려해서입니다.

어떤 이는 잘 나가는 출판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어떤 이는 독립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그런데 이들 모두는 대안, 차안을 가지고 움직이는 친구들 입니다.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있으니 힘을 되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힘이 납니다. 사실 도와준다고 하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말뿐이라고 하더라도 현장에 있는 날고 기는 친구들이 힘을 더해 준다고 하니

얼마나 힘이 되고 감사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삶이란 그런 거 같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이것이 인생의 맛이고, 힘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겠죠.
정, 사랑, 친구, 가족... 뭐.. 그런 것.

고마운 친구들의 즐겁고 고마운 사탕발림.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교회를 다니다 보면 듣거나 읽은 성경 말씀에 대해

현재 나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출판계도 그렇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게됩니다. 마치 잡담 같고 실제로 잡담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자못 진지하죠. 또 그 잡담 속에 보석 같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책 이야기, 시장 이야기, 출판사들 이야기, 도서정가제 이야기,

그리고 각 서점가의 소식 등 다양합니다. 물론 고급 정보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그냥 잡담에서 어떤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A가 B를 인수 했네, C가 D와 제휴를 맺었네...

이런 이야기들은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그냥 이야기입니다.

이런 소식에서 나와의 관계를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죠. 기

껏해야 "에혀,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 이런 반응 정도죠.

그러나 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이런 소식들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떤 실천이 있을 수 있나.. 뭐, 그런.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연습을 좀 필요로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냥 넘기기 일수거든요. 평소의 촉각이 어디를 향해있느냐에 따라,

관심있는 분야의 얘기라면 좀더 생각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잡담죠.

현재 출판의 상황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각을 평소보다 더 많이 넓혀서 뭔가를 생각해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적용하고 실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래서 모임들이 많이 생기나봅니다. 여러 좋은 생각을 나누고

다듬을 수 있으니까요.

모임이나 만들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참으로 오래만에 지역 서점들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롭네요.

오래 전부터 얼굴은 익히 알고 있던 분들도 만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보는 분들이었습니다.

또 그 안에서 친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얼굴들,

즉 영업자들 마케터들을 보고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은

즐거운 덤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 산업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편집, 영업, 디자인, 종이, 인쇄, 제본 또 서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저자들.

사실 이 분들에게 정당한 댓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처우에 관해서나 기타 대부분의 영역에서죠.

저의 경우는 특히 그렇죠. '헌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얼마 후면 도서정가제가 실행됩니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또 다른 재앙이 될 지, 또는 별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할 지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각 서점들도 그렇고

출판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하네요.

저야, 뭐,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군요.

별로 편안하지는 않지만 대세를 따라야 겠죠.

대형 서점을 가끔 기웃거리기는 했지만 지역 서점은

정말 오래됐습니다. 거래가 없는 관계로...

오 년 전의 감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활기찬 서점도 보이고 다소 한적한 서점들도 보이지만

이 치열하지만 척박하고 그래서

더욱 불투명하고 불안한 시장에서

모두들 '안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출판을 시작하려는, 이미 등록을 마친, 또 이미 첫책을 출간한 동료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별로 새롭지는 않은 흔한 일이죠.

저도 언젠가 그 흔한 일 중에 하나였을테니까요. 그때 저를 말리는 분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들을 말리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권하는 분들 보다는

말리는 분들이 더 많죠. 현실이 현실이니만큼.

사실 지금 저는 말리는 입장입니다.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니빠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이 고난의 길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 삼아 송충이 이야기도 하고, 그럼 뭐하냐며 씩 웃기도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는 빛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딱히 사명, 장인정신,

뭐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그냥 좋아하는 것이고 한번 해보고 싶은 겁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즐겁게 말이죠. 여기에 컨설팅 정신으로 숫자 따위를

들이대며 안 되는 백 가지 이유를 덧붙이는 건 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고 싶지도 않은 문외한들이나 하는 짓이죠. 제가 적기라고 생각했 듯이

그들에게는 지금이 적기인 겁니다. 최상의 조건은 아니지만.

그들에겐 왜 그랬냐는 걱정어린 헛소리가 아니라 용기와 확신이 필요합니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훈수의 고수일 뿐이긴 하지만

잘 될거라는 응원이 필요합니다. 아주 많이요. 이런건 희망고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름 전문가이고 나름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드는 것입니다.

불나방 같은 존재들은 아니라는 것이죠

잔잔한 바다에서 여유있게 수영을 즐기는 친구들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갈릴리 바다에 불었던 광풍과 격랑 속에 휩쓸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노련한 어부처럼 잘 견뎌 주길, 무사히 헤쳐나오길 기도해야죠.

화이팅 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그나저나 기도 명단에 올릴 친구들이 늘어나네요.
내 코가 석 잔데..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약 성경에 다윗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며 역사상 최고 중 최고의

왕입니다. 영웅이죠. 그런데 다윗도 세계의 영웅들처럼

고난과 역경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왕이 되기까지요.

왕위에 올라서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는 합니다만,

전 상황과 비할 바는 아닌 듯 합니다.

 

다윗을 보면 삼국지의 유비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에는

누가 있을까요? 오래 전에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에서

왕건을 꼭 유비처럼 다뤘던 기억이 납니다. 삼국지의 형식과

비슷하게 그렸던 것 같습니다. 유비와 왕건의 주변에 측근들이

있습니다. 이 측근들의 속을 무던히도 태웠죠. 나쁘게 얘기하면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것이고, 좋게 보면 신중하고, 덕이 있었던

것이죠.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만들어졌을 때 나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명분을 중요시하고 예를 중요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의 측근들도 다윗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1대 왕인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몸부림 칠 때, 다윗이

오히려 사울을 없앨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이유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피를 묻힐 수 없다는 이유죠. 측근들의

속은 몹시 타들어갑니다. 결단하고 잠깐의 시간이면 이런

도망자의 신세가 끝인데 말이죠. 고생 끝, 행복 시작!!!

그들의 한숨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모든 권리, 즉 스스로의 주인됨을 내려놓고

신에게 맡긴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럼 나는 뭔가?'라는 의문도 따르고, 자칫 아무 것도 않하고

광신도의 길로 빠질 수도 있지요. 그건 옳지 않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틀린 것은 신의 입장에서도 틀린 것이 겠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나의 선택입니다. 나를 내려놓고 신에게 맡기는 것도,

나를 믿고 결단하고 밀어붙이는 것도 나의 선택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선택했고, 유비는 명분을 따랐습니다.

나의 선택은???

사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이루어지는 건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