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만에 지역 서점들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롭네요.

오래 전부터 얼굴은 익히 알고 있던 분들도 만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보는 분들이었습니다.

또 그 안에서 친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얼굴들,

즉 영업자들 마케터들을 보고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은

즐거운 덤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 산업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편집, 영업, 디자인, 종이, 인쇄, 제본 또 서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저자들.

사실 이 분들에게 정당한 댓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처우에 관해서나 기타 대부분의 영역에서죠.

저의 경우는 특히 그렇죠. '헌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얼마 후면 도서정가제가 실행됩니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또 다른 재앙이 될 지, 또는 별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할 지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각 서점들도 그렇고

출판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하네요.

저야, 뭐,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군요.

별로 편안하지는 않지만 대세를 따라야 겠죠.

대형 서점을 가끔 기웃거리기는 했지만 지역 서점은

정말 오래됐습니다. 거래가 없는 관계로...

오 년 전의 감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활기찬 서점도 보이고 다소 한적한 서점들도 보이지만

이 치열하지만 척박하고 그래서

더욱 불투명하고 불안한 시장에서

모두들 '안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