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것과 진로가 무슨 상관이냐 묻는다는 말에 작가의 말을 인용해본다. “좋은 책들은 당신이 딛고 건널 징검다리 정도는 되어 줄 것이다. 듬성듬성 놓여 있기 때문에 헛디디면 신발을 물에 적실 수도 있고, 튼튼한 돌다리에 비해 건너갈 때 각오도 좀 필요하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디딤돌을 의지 삼아, 힘을 내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강 건너편에 도착해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작가 박현희 선생님은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사회 선생님이다. 이야기하듯 말하는 문체가 읽기 편한 여러 작품을 쓰셨는데 그 중 <수상한 북클럽>,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두 편의 책을 읽었다. 여러 작품을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의 결이 닮아 있다는 뜻이라 작가 이력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니 이 책은 ‘독서평설’에 고등 진로 부분 연재물을 모아둔 책이다. 북클럽도 운영 중이라니, 아마도 <수상한 북클럽>도 그 경험이 녹아든 작품일 것이다(책 친구 중에 누군가 이 책을 빌려갔는데… 반납 부탁한다). 대입 전형에 자기 소개서도 사라지고 독서 기록도 없어졌으니 이제 독서보다는 수능과 내신 준비에 집중한다는 고등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아니 그 전에 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야 진로와 적성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세상을 살피고, 문제를 발견하고, 내가 살아갈 사회로 확장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생각의 물꼬부터 틔워야한다. 거기에 필요한 책들을 일종의 로드맵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책의 개요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까지 소개 받을 수 있다. 명문대 100선 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책들도 많다. 그래서 잘 읽고 세부특기 사항에 적용해야할 것이다. 간략한 요약본만 읽었다가 구술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당황할지도 모른다^^혼란스러운 청소년이여, 깊이 고민하고 두려워하며 촘촘히 징검다리를 놓아 목적지에 안전하게 다다르길 바란다. 그것이 좋은 인생의 길로 향하는 길이다.
다 읽고 나니 냉동실에서 국물 멸치 꺼내고 오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이상교 시인의 동시 ‘멸치 다듬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인데요. 귀여운 한 가족의 멸치 다듬기와 멸치 국수 먹는 장면을 보고 나니 냉동실에 묵혀 둔 국물용 멸치를 꺼내 와 신문 쫙 펴서 다듬고 싶어지네요. 멸치 똥 잘 분리해서 말려 두었다가 비오는 날 멸치 국수를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구수한 멸치 육수는 국, 찌개, 국수, 수제비...... 모든 엄마표 음식의 기본이 되지요. 따뜻한 엄마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한 편의 만화를 보듯 재미도 있고요#희진쌤책읽어주세요 #멸치다듬기 #문학동네 #이상교작가 #문학동네그림책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신 책이에요. 글쓰기를 못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생각이 뒤죽박죽 엉켜 그 실타래를 풀어 내면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다고 해요.
글쓰기 전, 생각 정리부터! 그 다음은 술술 글쓰기가 풀린답니다.
큼직큼직한 글씨 크기와 실제 글쓰기를 위한 예문과 형식이 들어 있어 글쓰기를 따라 해볼 수 있어 좋아요. 단, 예시문을 수정하는 데 답안이 따로 있지 않아 혼자 연습하거나 엄마와 아이가 따라할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생각 정리 방법, 일기쓰기, 생활문 쓰기, 독서 감상문 쓰기, 메신저 대화, 올바른 글씨 쓰기 방법까지
글을 쓰는 데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을 총망라 했어요.
일기 글감을 쉽게 찾아 내는 방법
오늘 하루, 특별한 일 없었고, 기억에 남는 것도 없었던 날이라 일기를 쓰지 않겠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
오감으로 표현해보는 오늘 하루.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다보면 글감이 발견된다고 해요.
일상에서 글감 찾기
친구들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잖아요. 귀여워서 찰칵, 예뻐서 찰칵, 소중한 추억이라 찰칵~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보며 사진 속 이야기를 글로 담아 보는 방법, 글쓰기 시간에 한 번 활용해봐야겠어요.
내 감정, 나도 모르겠다고요!
그냥 갔고 그냥 봤고 그냥 먹었고 기분도 그냥저냥~
‘그냥, 대충’ 시리즈로 표현되는 나의 감정.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고요. 그러면 훨씬 내용이 풍부한 글을 쓸 수있다니까요. 그냥을 적게 쓰려면 내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낱말도 많이 알아두어야 겠네요.
일단 썼는데 끝이 어려워요.
글감을 찾고 개요를 짜고 쓰긴 썼어요. 그런데 늘 끝 마무리가 어렵습니다. 매력적인 마무리를 위해 제시된 글을 고쳐쓰며 연습합니다.
줄거리보다 느낌이라는데 얼마나 써요?
세 줄 글쓰기로 연습해보는 느낌과 생각쓰기입니다.
글쓰기는 보석과도 같아
모두에게 있는 능력이지만 잘 발굴해서 얼마나 갈고 닦느냐에 따라 글쓰기 능력이 결정된다고 해요. 꾸준한 연습과 노력, 그리고 깊은 생각이야 말로 누구나 글을 잘 쓸 수있게 해주는 비결이랍니다.
표지 그림 속에 어린이와 고양이 한 마리, 어린이 독자의 흥미를 잔뜩 불어 넣을 제목과 아이의 표정은 이 그림책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 올리네요. 간지 속 카툰체 그림은 고양이와 아이가 겪은 모험이야기인가 싶어 한참 들여다 봤어요. 책을 다 읽고 다시 살펴보니 아마도 아이의 꿈 속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어요.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가족과 함께 하던 반료묘 듀크가 떠났네요. 아이가 받을 충격과 슬픔을 걱정한 엄마는 듀크가 ‘갑자기 내려온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갔다, 땅으로 사라졌다’ 황당한 이야기를 꾸며내지만 아이는 엄마의 말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듀크가 아파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엄마를 아이가 위로합니다. “듀크는 작은 사다리를 타고 발가락을 풀쩍 넘어 무릎을 지나서…….우리 가슴 속으로 쏙 들어온 거야. ” 라며 아이는 슬픔과 두려움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 듀크를 기억하기로 합니다.때로는 상대를 위한 배려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듀크의 죽음을 알리고 함께 추모하는 것이 아이에게 슬픔이 될까 걱정한 부모는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합니다. 부모가 꾸며낸 이야기에 아이는 오히려 불안한 마음을 느낍니다. 실패와 좌절, 슬픔 등을 부정적 감정으로 여기며 아이의 일상에서 치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 생각해 보는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이야기라면 껌벅 죽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들려달라 조르는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가 없어요. 이미 다 들었거든요. 이야기에 목마르던 아이에게 새 이야기를 들을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듣는 이야기마다 색동 주머니에 넣어두는 영감님이 낸 수수께끼의 답을 알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싶은 영감님은 주머니에 이야기를 넣을 줄만 알지, 당췌 꺼내지는 않았어요. 이야기 들려달라 조르는 아이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고는 그걸 맞추면 이야기를 들려 주기로 했지요. 수수께끼를 받은지 딱 3년되던 날, 그 답을 알게된 아이는 재미있는 이야기 들을 욕심에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색동주머니 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슬퍼할 틈도 없이 돌아가신 영감님 방에서 발견한 빛바랜 색동주머니 속 이야기는 아이 덕분에 세상으로 나왔고, 너무 오래 묵혀두어서 빛을 잃은 이야기들은 슬퍼 눈물을 흘릴 뿐이에요.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는 이야기에 색을 입혀 더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을 만들어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런가 아이의 이야기 만드는 솜씨가 아주 끝내줍니다.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는 정말 운이 없던걸까?<신기한 대나무 베개>를 베면 정말 솔솔 잠이 잘 오나?<빨래꾼과 복복이>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을 화장실 가는 것도 잊고 단숨에 읽었다니까요. 다음 편이 기대되는 모처럼 정말 깔깔 낄낄 재미있게 읽은 옛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