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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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라면 껌벅 죽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들려달라 조르는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가 없어요. 이미 다 들었거든요.
이야기에 목마르던 아이에게 새 이야기를 들을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듣는 이야기마다 색동 주머니에 넣어두는 영감님이 낸
수수께끼의 답을 알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싶은 영감님은 주머니에 이야기를 넣을 줄만 알지, 당췌 꺼내지는 않았어요. 이야기 들려달라 조르는 아이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고는 그걸 맞추면 이야기를 들려 주기로 했지요. 수수께끼를 받은지 딱 3년되던 날, 그 답을 알게된 아이는 재미있는 이야기 들을 욕심에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색동주머니 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슬퍼할 틈도 없이 돌아가신 영감님 방에서 발견한 빛바랜 색동주머니 속 이야기는 아이 덕분에 세상으로 나왔고, 너무 오래 묵혀두어서 빛을 잃은 이야기들은 슬퍼 눈물을 흘릴 뿐이에요.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는 이야기에 색을 입혀 더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을 만들어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런가 아이의 이야기 만드는 솜씨가 아주 끝내줍니다.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는 정말 운이 없던걸까?
<신기한 대나무 베개>를 베면 정말 솔솔 잠이 잘 오나?
<빨래꾼과 복복이>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을 화장실 가는 것도 잊고 단숨에 읽었다니까요.
다음 편이 기대되는 모처럼 정말 깔깔 낄낄 재미있게 읽은 옛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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