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사계절 그림책
김성은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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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를 좋아하는 큰 아이는

 

가족 모두 멀리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긴 시간 지루해하며 운전하는 아빠 엄마 사이로 고개를 쑤욱 내밀었다가

온 몸을 비비 꼬았다가 간식거리로 잠시 입을 잠재웠다가

또 창밖을 보며 재잘재잘 궁금한 것도 무척이나 많은 아이다.

 

그 시간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끝말잇기.

이제 겨우 6살인 녀석이 얼마나 이어가겠어? 하는 마음으로

아빠랑 아들이 게임을 시작헀는데

생각보다 길게 이어 나가는 아이. 게임 룰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금새 따라서 잘도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말놀이는 수수께끼.

 

넌센스 퀴즈나 좋아하는 어른들은 이 정답 뻔한 수수께끼가 하나도 재미없건만

녀석은 한번 수수께끼를 시작하면 엉뚱한 말들로 자기가 만든 문제들을 내며

너무 신나한다.

 

같이 신나고 진지하게 응수해줘야하는 데

엄만 너무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는다.

 

요렇게 퀴즈 좋아하고 수수께끼 좋아하는 녀석이니

제목에 수수께끼 떡하니 단 이 책을 그냥 넘어갈리 없다.

 

표지를 열면 예쁜 시골 동네 그림이 떡하니 나온다.

아이는 이내 시골 마을이다! 하며 무슨 애깃거리가 나오나 두 눈을 굴리고

우리의 주인공 소담이는 어디있나? 소담이는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다네? 하고 힌트를 줬는데

그 힌트가 무색하게 요 녀석.. 바로 표지를 들춰 표지에 나오는 노란색 옷 입은 머리 묶은 아이를 찾아내버린다.

흠... 어느 새 이리 영특해진건가.

 

수수께끼는 꼴랑 4개가 나온다.

심심해하는 소담이에게 까치는 계절마다 수수께끼를 하나씩 내고

그 계절이 다 지날 무렵 소담이는 문제를 풀어 낸다.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재밌는 문제도 함께 풀고.

어느 새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아이는 참 아쉬운 표정이다.

수수께끼가 한 가득인 그림책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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