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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흔히 인맥이라 하면 가족, 학연, 지연 등을 꼽게 된다. 특히나 국내 뉴스의 정치면 기사들을 보면 특정 지방을 일컫는 PK(부산, 경남), TK(대구, 경북) 등의 영어 약자와 특정 정치인의 이니셜을 딴 '아무개' 계파 등의 용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인맥의 좋고 나쁨의 기준은 어느 동네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고등학교가 얼마나 명문 고등학교인가, 그리고 대학교가 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인가, 그리고 일하는 직장의 어느 정도 수준의 직장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흔히들 인식한다. 

 

그래서 서로 비슷한 집단에 속해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이끌어 주고 당겨주고 함으로 성공의 길이 보장된다는 속설이 늘 인식되어 왔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약한 연결 관계가 때로는 우리가 의도하지 못했던 더 큰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다룬 책이 나와서 흥미를 끌었다. 바로 '80/20의 법칙'이란 책을 저술했던 리처드 코치가 펴낸 '낯선사람 효과'라는 책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중대한 일들이 일어나는 순간 과연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저자는 산업사회 이전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사상적 변화를 통해 겪게 된 인간 본성의 변화를 언급한다. 그리고 '슈퍼커넥터'와 '허브'라는 개념의 용어들을 많이 다루는데, '슈퍼커넥터'는 말 그대로 다양한 직업, 유형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개인을 뜻하고, '허브'는 한 개인이 속해 있는 조직이나 집단을 일컫는다.

 

여러가지 약한 연결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겪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는데, 아무리 한 개인의 의도가 올바른 것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의 시스템이 올바르지 못하게 돌아간다면 개인은 결국 매몰되고, 그 개인이 추구하던 좋은 이상마저 매장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바로 170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된 백과사전 프로젝트와 2001년 탄생한 위키피디아를 비교하는 사례인데, 1713년 드니 디드로라는 청년이 실용적인 지식을 포괄하는 백과사전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새로운 백과사전 1편이 마침내 1750년에 출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에도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디드로의 백과사전이 일반적인 인물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전통 및 왕권, 상류사회와 교회에 충분한 경의를 표하지 않아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과 협력자들을 탄압하면서 디드로는 홀로 고독한 투쟁을 시작한다.

 

혼자서 수백편이 넘는 글을 쓰고, 정보를 수집하고 인쇄작업 까지 감독하는 강행군 속에서 디드로는 시력에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한다. 결국 공권력의 탄압과 고독을 이겨내고 1772년 마침내 백과사전 프로젝트는 결실을 맺지만, 출판이 다 되고 나서야 디드로는 출판사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모조리 삭제해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당시 시스템의 부재와 디드로의 성과물을 알릴 수 있는 인프라(공공도서관)의 부족은 디드로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중대한 장애물이 된 것이었다.

 

반면에 2001년 지미 도널 웨일스는 다양한 언어로 구성된 자유로운 형식의 백과사전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는데 그렇게 탄생한 사전이 바로 그 유명한 '위키피디아'이다. 누구나 웹 페이지에 참여하여 내용을 쉽게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도록 개발된 방식의 웹 백과사전은 260개의 언어와 1,200만건에 육박하는 자료들이 집대성된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탄생하였다.

 

디드로와 웨일스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은데도 결과물은 그 반대가 되었다. 바로 협력과 결과물의 차이이다. 그것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차이에서 도래한다.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네트워크의 형성을 유도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허브들이 생겨나게 되고 새로운 관계와 결과물이 형성되는 것이다.

 

허브는 흔히 인식하는 기업이나 학교, 또는 연구집단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취미와 기호에 의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형성될 수 있다고 저자는 제시한다. 또한 직장을 옮기지 못해 망설이는 이들에게 과연 적정한 근무기간은 어느 정도이고 언제 이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진 현대 사회에서 폐쇄적인 성향의 집단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구성된 집단에 속해 있어야 개인의 더 큰 발전이 가능하고, 약한 연결 관계 속에서 우리들은 뜻하지 않은 성공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제시된 사례들은 전부 외국의 사례라서 국내 독자들에게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 사례를 찾아본다면 지난 해 전 세계에 K-POP 돌풍을 몰고온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들 수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강남스타일'을 원곡 그대로 따라 부르면서 열광하게 되었다. 싸이는 급기야 미국 공중파 방송, CNN 등에 출연하는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독특한 점은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발표할 당시 세계적인 유명 음반 프로듀서와 작업한 것도 아님에 불구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그의 지명도를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게 된 점이다.

 

지난 시즌 성탄 전야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솔로대첩'도 한 학생이 자신의 SNS에 아이디어를 올린 것이 발단이 되어 급기야는 상업적인 이벤트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금도 온라인 상에서는 취업, 유학, 취미, 교제 등의 다양한 목표 하에 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들이 별다른 인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쌓아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필자가 그 동안 살아온 과정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그다지 깊지 않던 인연으로 맺어져 있던 사람에 의해 생긴 적도 몇 차례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이다. 세상은 점점 개방적인 소통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불통'이란 단어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도 들리는 일이 적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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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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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노믹스 숨겨진 진실 (차병석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2012년 12월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고, 이명박 정부의 5년 임기는 사실상 종료되었다. 경제 대통령을 모토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5년 동안 경제정책의 빛과 그림자를 청와대 출입기자 및 경제전문 기자들의 시선에서 평가한 책이다. 기사에 미처 다룰 수 없었던 부분들까지 언급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평가가 내려져 있을지 궁금하다. 주변에서 보는 이명박 정부의 5년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원인은 소통의 부재라 여겨지는데, 이 책을 통해 냉정한 사실들을 짚어보면서 과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경제정책은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그리고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참조하고 싶다. 이 책의 제목에서 주는 기대감과 달리 책의 내용이 일방적인 논조의 찬양이나 비판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지음 / RH코리아)

 

평소에 자기계발 도서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다양한 종류의 자기계발 도서를 읽어 봤지만,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동안은 마치 환각주사를 맞은 것처럼 모든 것이 마음 먹은 대로 다 이루어질 것 같은 막연한 환상을 품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략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인데, 막상 사회 생활의 바쁜 일상에 얽히다 보면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자기계발을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자기계발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을 안겨주는 책이다.

 

 

 

 

아마존닷컴 경제학 (류영호 지음 / 에이콘출판)

 

온라인에서 책을 파는 것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한 아마존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는 책이라 관심이 간다. 고객중심주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IT/물류 인프라 경쟁력 등 유통, IT, 콘텐츠, 디바이스 업계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경쟁우위 요소를 확보하고 있는 아마존의 사례들을 참고하면 현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스토리로 리드하라 (폴 스미스 지음 / 김용성 옮김 / IGM 경영연구원)

 

비즈니스에서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필수요소이며,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도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 차이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향후 업무에서 스토리텔링을 갖춘 업무습관을 배양하는데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된다.

 

 

 

 

 

 

 

 

국가는 왜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가 (량센핑 지음 / 차혜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필자의 유년시절인 1980년대에는 GDP가 높아지면 우리 나라 모두가 다 잘살게 되는 것으로 알았다. 뉴스에서도 늘 GDP가 늘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경제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경제 주체와 변수는 다양해지고 단순한 GDP 성장은 좀처럼 실물 경제에 와닿지를 않는다.

 

점점 정부가 내미는 경제성과와 실물 체감 경기의 괴리감은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매번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들어올 때는 온갖 기대감으로 찬양의 시선을 보내지만 나갈 때는 세상에도 더할 나위 없이 나쁜 놈으로 다운 그레이드 되서 퇴임하는 악순환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중국의 유명한 경제석학인 저자가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원인을 분석한 이 책은 경제에 대한 보다 실용적인 관점과 분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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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2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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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 빅 데이터에서 찾아낸 70억 욕망의 지도 (송길영 지음, 쌤앤파커스)

 

최근 여러 기업 및 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방안을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설명한 책이라 관심이 가게 된다. 갈수록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은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이를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을 통해 빅데이터에 대한 실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설득의 배신 (케빈 앨런 지음, 이은주 옮김, 레디셋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것이다. 세계적인 '광고쟁이'인 저자가 제시하는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결과로 이끌어 내는 새로운 방법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생긴다.

 

 

 

 

 

 

 

 

낯선사람 효과 (리처드 코치,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흐름출판)

 

학연, 지연, 혈연 등의 강력한 유대관계 보다는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 또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나 자주 만나지 않고 그냥 알고만 지내는 정도의 유대 같은 거대한 ‘약한 연결(Weak Links)’을 통해 더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인 '슈퍼커넥터'라는 화두를 접해보고 싶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한국경제신문)

 

구텐베르크에서 GPS에 이르기까지 700년의 역사 동안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200개의 탁월한 아이디어 분석을 통해 탁월한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었던 7가지 패턴을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해 언제나 창의성과 씨름하며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인 필자에게 좋은 영감을 심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전략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조 화이트헤드 지음, 박지니 옮김, 다온북스)

 

다양한 실전사례 소개를 통해 CEO, 현장 실무 인력들이 각각의 눈높이에 맞게 적절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체계적인 전략적 사고에 대한 틀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이번 12월에 주목할 만한 경제/경영/자기계발 신간은 직장인들에게 필수 능력으로 요구되는 창의성, 전략적 사고, 분석능력, 소통 및 공감능력 등의 주제를 다룬 책들로 골라 보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뒤의 실천이다. 실천이 없으면 그 책은 결국 종이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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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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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3D - The Lion King 3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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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94년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꼈던 오싹한 전율과 소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3D로 다시 만나게 될 감동은 어떨지 궁금하다. 1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될 짜릿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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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 Radio Sta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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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요즘 `원더풀라디오` 개봉에 즈음하여 생각나는 영화. 보는 내내 많이 웃었고 후반부에는 찡한 감동까지 얻을 수 있었다. 박중훈 이란 배우는 여전히 건재하고 안성기란 배우는 여전히 듬직함을 느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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