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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내용중에 보면 4명의 독신녀들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한명이 자리를 비울때마다 그 사람에 대한 뒷애기를 하는것 을 볼수 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주인공은 참고 참았지만 결국은 화장실을 가기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 돌아서는 길에 듣게된 자신의 이야기. 그 상황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배수아의 글을 처음 접한것은 푸른사과가 있는 국도였다. 뭔가 현대적인 맛이나는 글을 쓰는 여성 작가들의 글은 공감이 가서 좋다.
이 소설의 내용에 나오는 나이대가 공감이 갈 나이는 아니지만 소설을 모두 읽고 나서 어느새 '독신주의'를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었다. 열심히 일하고 돈벌어서 시집을 가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고생하고 모두가 바라는 평범한 삶일수도 있지만, 얼마나 숨이막히는지 모른다. 누군가 함께하는 삶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도 중요한거니까 아무리 그래도 동생 결혼식에 친척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하는 노처녀는 되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