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chaire 2006-11-03  

왔어요.
잘만 겹치면, 행운이 오나 봐요. 그 행운은 마음의 겹침에서 오는 거겠지요. 어젯밤 우편함에서 나온 물건이 껍질을 벗었을 때, 딱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마음이 겹쳐서 좋구나. 조은의 벼랑에서 살다, 오래도록 읽어야지, 했던 그것이었거든요. 지금도 저의 보관함에 안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걸 보내주시다니. 놀랐어요. 어쩌면 겹침이 아니라 들킴인 걸까요? 언제 어디서 들켰을까나. 잘 가렸다고 생각했는데... 후후. 11월이 가기 전에, 편지 쓸게요. 그런데 저도 님의 무의식에 침투할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저는 워낙 쉽게 드러나는 것에만 겨우 반응하는 무딘 아이여서.. 어쨌든.
 
 
blowup 2006-11-0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건은 안 겹치고, 마음은 겹쳤다니, 저한테도 행운이에요. 보내 놓고 조마조마했어요. 좋아하실까. 어쩌다 보니, 두 권이 좀 궁상. 게다가 확인도 안 했는데, 혹시 가지고 계신 것이면 어쩌지, 하고요.
앞으로도 그 불쑥을 무시하지 말아야겠어요. 통했다니, 아침부터 정말 행복하군요. 정맥주사처럼 제 마음에 침투해 주세요.^.^(갑자기 주사 마니아 놀이가 하고 싶어져서.)
 


비로그인 2006-10-20  

Greeting-
안녕하세요, 하이쿠선집에 적어주신 글 읽고 물어물어(?) 왔습니다. 롤랑 바르트는 솔직히 이름 석자(다섯자?) 밖에는 아는 게 없지만, 바르트의 하이쿠에 대한 소견은 귀에 쏙 들어와서 즐거웠어요. 이제 곧 11월이 되겠군요. 첫인사 올립니다. "허영의 창고"라니...혹시 성함이 '허 영'이신겐가요? (웃음) 건강을 빕니다.
 
 
blowup 2006-10-2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유머가 순박하세요. 좀더 싸늘하지 않을까 짐작했는데 말입니다. 바르트의 소견은 대체로 귀에 쏙 들어온답니다. 아직 바르트를 읽어 보시지 않았다면(님의 독서 편력으로 보자면 믿기 힘들지만), <기호의 제국>과 <현대의 신화>를 한번 읽어 보세요.
 


돌바람 2006-10-12  

나무님
주소!
 
 
 


로드무비 2006-09-20  

베트남 커피~
어쩜 그리 구수하고 맛난지...... 내 입에 딱이네요. 아껴 먹을랍니다. <무슈장>도 고맙고, 편지도 반가웠어요. 그 아이가 마음에 드셨다니 내 그럴 줄 알았습니다. 몇 년 뒤 할랑하게 다시 장기대여 해드립지요.^^
 
 
blowup 2006-09-2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에 또 넉넉하게 사면 보내드릴게요. 제가 야후 나머지 권도 보내드려야 하잖아요. 이번엔 큰 박스가 없어서 못 넣었어요. 참. 몇 권까지 보신 거죠?

로드무비 2006-09-2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1~4권, 보내주신 것만요.
무지 재밌더라고요.^^
 


nada 2006-09-20  

블랙의 맛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잔 아니었고... 카를 교 위에 쭈그리고 앉아 맥주는 원없이 마셨네요. 노숙자 아저씨와 대화도 하고..ㅋㅋ 이 싸고 맛 좋은 흑맥주가 그립겠죠. 바보가 된 거 같아요.
 
 
로드무비 2006-09-2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를교라니, 노숙자 아자씨와의 대화라니, 흑맥주라니......

blowup 2006-09-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 님은 꽃양배추 님이 어찌나 좋은지 여기서도 이야기하고 계시네요. 훗.
아이고. 저 위에 오타가 났네요. 필스너인가요?
언제쯤 다시 피씨방에 가시려나....

로드무비 2006-09-2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를교, 사진으로 봤는데 멋지더라고요.
더구나 지금은 가을이 무르익을 때......
그리고 저 namu님도 좋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