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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서 ㅣ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평점 :
내 딸의 외갓집과 친가는 모두 서울이다.흙냄새를 맡을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딸은 농사 짓는 법,자연과의 교감 등을 모두 책에서 배웠다.그런면에서 솔이는 참 행복한 아이다.
이번에 나온 '할머니의 집에서'를 딸이 먼저 보고 재미있다고 하면서 나도 시골에 할머니가 계시면 좋겠다며 솔이가 부럽다고 한다.
흙냄새 폴폴 풍기고,정다운 시골 정서를 유감없이 발휘하는이 책은 또래 아이의 시선으로 농촌에서의 생활을 거짓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것인지 모를 내 감자를 찾아서 두더쥐에게 심통을 부리다 미안해서 찾은 감자를 한 알 던져주는 솔이의 모습에서 천진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엿보며 즐거워한다.상구랑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며 망개 열매로 반지와 목걸이-우리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를 만들고 아픈 닭을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솔이가 참으로 귀엽다.
그리고 꼭 그림 일기의 그림을 옮겨 놓은 것 같은 일러스트는 아련한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