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 유재현의 아시아 역사문화 리포트, 프놈펜에서 도쿄까지 유재현 온더로드 1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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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륙은 다른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에 비해 유독 침략이 많았고 근대에는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가 되어 수탈의 대상이 되어었다.
전후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을 하는가 싶더니 다시 열강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이번에는 식민지가 아닌 우방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이권을 뺏기고 이념조차도 강요받았다.
아시아의 보석 태국은 미국의 공산주의 방어라는 정치적 목표 아래 정국의 혼란을 비롯 절대 왕조의 몰락,군부 구테타,미주주의 정립의 과정을 겪으며 나라를 본의 아니게 관광이란 이름으로 세계의 창녀촌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 오명을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다.
공산주의 이념적 형제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으로 악몽의 킬링필드를 만들어냈다.200만의 희생자를 낸 킬링필드의 해골은 캄보디아 대형 지도에 매달려 있다가 철거 되어 유리문을 매단 두 개의 다단장에 갇혀 지금도 영혼이 구천을 헤매고 있다.
캄보디아를 침공한 베트남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전후 독립이 될 줄 알았는데 미국의 사주를 받은 프랑스가 다시 진주하여 30년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욕심 많은 프랑스가 베트남에서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전쟁에서 발을 뺌으로서 1차 전쟁이 긑나는가 싶더니 미국의 괴뢰 정권 수립으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2차 전쟁 즉 월남전이 시작되었다.
당시 공산 세력에 대항한 자유 진영의 싸움으로 부각되어 있던 월남전은 미국과 유럽,인도차이나 반도 각 나라의 이합집산에 따른 전쟁이었고 그 전쟁은 겉으로는 베트남의 승리였지만 결국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경제 성장을 이뤄가던 베트남은 다시 중국의 침공으로 베트남 내 중국인 즉 수많은 화교를 핍박하여 보트피플을 만들어냈다.그런데 중국은 이들을 난민으로도 자국민으로도 대우해 주지 않는 철저한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골든트라이앵글이라는 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 기지를 만들어 낸다.자국의 이익을 위한 군자금과 괴뢰 정권을 지원할 자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무기 밀매뿐만 아니라 마약 공장까지도 서슴치 않고  지원하는 미국을 보면서 과연 그들이 세계의 경찰을 자처할 권리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 본다.결국 미국이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생산한 마약의 40%가 미국 본토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하니 이것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유일한 식민지였던 필리핀도 전후의 혼란에서 피할 수는 없었고 미국은 여기서도 자신의 입맞에 맞는 인물을 지도자로 내세운다,부정부패를 일삼던 상류계급에 맞서 청렴했던 막사이사이가 미국의 지원을 받던 미국의 사나이였고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 상은 미국의 지원으로 제정 되었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슬픈 역사의 기억 밟기를 대만과 일본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영화 비정성시로 대만의 얼얼빠(2.28일)와 장제석의 관계를 설명하고 일본 적군파를 살펴봄으로서 고도성장기의 일본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야기 한다.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조용히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던 동아시아는 유럽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거나 꼭두각시 정권이 되어서 본의 아니게 세계사의 무대에 초라하게 서게 되었다.폭력과 약탈의 아픔에서 그 누구도 구해주지 않고 상류계급은 오히려 더욱 심하게 폭력을 휘둘렀다.그리고 그들의 수난과 아픔은 그들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대물림 되고 있다.역사는 되풀이 된다.그래서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아시아에 사는 민초들이 감당해야 했던 아픔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저자의 말처럼 아시아라는 길을 따라 세계로 걸어나가는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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