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5
빌마 코스테티.모니카 리날디니 지음, 오미숙 옮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한 기회에 <내 아이를 살리는 비폭력대화>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내 언어 습관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책을 읽고보니 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자칼의 언어였다. 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바껴야 겠다고 생각했고, 나의 '비폭력대화'는 이 책으로 시작되었다.

 

<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는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의 비폭력 대화(NVC) 센터에서 쓰이고 있다. 비폭력 대화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욕구와 감정을 나눔으로써 서로 존중과 협력하는 것이다.

 

난 6살 여자아이의 엄마인데, 바쁜 아침에 아이와 옷을 가지고 실갱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고른 옷이 아이의 맘에 들지 않거나, 아이가 고른 옷이 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 <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의 주인공 소피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눈이 오는 추운날 얇은 빨간 치마를 입고 나온 소피에게 아빠는 이렇게 말했다.

 

  "소피야, 밖에 눈이 오잖니! 그러고 나가면 감기에 걸릴 거야. 얼른 가서 옷 갈아입어라!"
아이의 감정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빠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 소피는 뽀로통해진다. 이럴때 아빠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 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마음을 나누기 대화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공감하기' 이다.

 

이 책은 그림책에서 흔하게 보는 양장본이 아니라 페이퍼북의 형태를 하고 있다.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하다. 책의 뒷부분에는 "함께 해 보아요" 코너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 마음을 잘 표현하면서 서로 좋은 방법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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