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와 삼총사 바비 그림책
메리 만공 글, 울쿠타이 외 그림 / 예림당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살인 우리딸은 요즘 <공주>에 푹 빠져 있다. 인형도 예쁜 공주인형만 좋아하고, 옷도 공주처럼 치마만 입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요즘 좋아하는 책은 <신데렐라>인데, 가지고 있는 책중에 유일하게 공주처럼 예쁜 옷을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 딸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책이 <바비와 삼총사>이다.

분홍색의 표지부터 딸아이의 마음을 단번에 확 사로잡고 말았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곳 하나 예쁘지 않는 곳이 없다.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어식 이름 코린, 아라미나, 비베카, 르네 등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을 다 외워서 내게 알려준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여자아이들은 흥미를 덜 느낄수도 있는 <삼총사>를 멋지게 각색하여 아이들도 좋아하겠끔 만들었다. 이렇게 읽으니 내용이 더욱 잘 들어온다. 남자들의 우정과 용기를 주제로 한 <삼총사>가 대략 무슨 내용인지 알게된 후, 나중에 원작을 읽게 된다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명작동화는 늘 같은 내용의 비슷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비와 삼총사>를 읽고 나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원작을 잘 살린 책도 좋지만, 비교적 어린 나이에는 아이가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아이들 각각의 취향을 잘 반영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싶다. 삽화나 책의 제목이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해서 아이가 세계명작동화를 멀리 한다면 이런류의 책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바비와 삼총사>표지처럼 여자아이들을 위한 아주 예쁜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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