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우리 나무
고수미 옮김, 루스 브라운 그림, 루스 브라운 글 / 미세기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의 그림책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두아이를 키우면서 그동안 제법 많은 그림책을 읽어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내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도 많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큰 감동이 있어서 좋앗다. 

마지막 페이지의 멋진 나무의 팝업도 좋지만, 내용은 백만배 쯤 더 멋지다.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집배원 비둘기, 갓난 아기를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는 토끼 아주머니, 투덜이 오소리 할아버지, 다람쥐 아저씨, 시끄러운 앵무새, 날마다 집을 고치는 딱따구리, 부엉이 박사님, 까지 아가씨, 까마귀 선장님까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이다. 

시끌벅쩍하게 한나무에 살고 있던 모든 동물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나무를 지켜내는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때문일것이다. 그림책 속에서 나를 보았고, 내 이웃을 보앗다. 갓난 아기를 돌보는 토끼 아주머니는 마치 나 같았다.*^^*

내가 좋아한다고 시작해서 혹시나 아이들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우리딸들도 무척 좋아한다. 물론 마지막 페이지의 나무가 너무 멋진 탓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용 또한 멋지기 때문이다.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어떤 말로 이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까. 그냥 직접 읽어보라는 말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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