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공주를 찾아서 - 미세기 그림자 극장
나탈리 디테를레 지음, 이주희 옮김 / 미세기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정말 신기한 책이다. 난 여지껏 이런책은 본적이 없었다. 미세기 그림자 극장 시리즈는  그림자 배경판을 세워놓고 손전등으로 책을 비춰서 활용하는 것이다. 거실불을 끄고 신랑에게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막 자랑했었다. 아이들이야 두 말 할 필요없이 너무 재미있어 한다. 

낮에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밤에는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런데 우리딸이 아직 그림자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아침에 일어나 손전등을 비추며 안보인다고 이상하다고 징징되어서 달래느라고 혼쭐이 났다.  

릴라 공주님과 약혼한 릴로 왕자님은 공주가 사라지자 유명한 마법사를 찾아가 방법을 물어본다.
"공주님을 찾으시려면 그림자를 자세히 보십시오, 왕자님. 그림자를 보세요."

이제 왕자를 따라서 공주를 찾으러 떠나야 한다. 한데 그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무시무시한 수염 해적을 찾아 항해를 떠나는 용감한 릴로 왕자. 그는 과연 무사히 공주를 구해서 돌아올수 있을까?

그림을 보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미세기 그림자 극장'시리즈는 역시 그림자를 비춰보면서 이야기를 들어야 제맛이다. 그림자판을 대고 보면은 약간 작은 듯해서 아예 벽에다 대고 그림자를 비췄더니 훨씬 크고 실감났다. 아쉬운 점이라면 어두워야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어릴때는 보드북으로 활용하고 좀 더 큰 후에 그림자 놀이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글밥이 제법 많은 편이라서 엄마들이 꺼려할 수도 있지만 2살인 울 둘째 순둥이는 너무 좋아한다. 앞에 앉혀놓고 보자고 하면 신기한듯 연신 만지작 거린다.)

그림자 이야기는 처음인데 '할머니의 요술모자'와 '사라진 공주를 찾아서' 둘을 놓고 고민을 조금 했었다. 하지만 요즘 공주를 좋아하는 우리딸을 위해서 선택했다. 그런데 이야기 시작부터 예쁜 공주가 사라져 버려서 아쉬웠다. 공주님은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사라질것이지. 실물을 보기전에는 두 책 사이에서 고민을 했지만 보고 나니 '할머니의 요술모자'도 탐이 날만큼 잘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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