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유럽 여행 - 지오 스터디 03
파스칼 에델랑 글, 레미 사이라르 그림, 김효림 옮김 / 계림북스쿨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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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지구본이나 지도를 보면서 나라찾기를 좋아했던 난 세계여행을 동경했다.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주로 여행서를 많이 읽는 편인데,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다섯살 난 큰아이가 여긴 어디야 하며 손가락으로 짚으며 묻고 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에게도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아이의 첫 지도그림책 
"내책이야!"
"같이 좀 보자. 엄마도 궁금하단 말야~"

이런 실갱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벌어지곤 한다. 아이 몰래 혼자 보고 있으면 빼앗기기 일 수인 책이다. 나도 잘 알지 못했던 유럽의 여러나라에 관한 정보가 무척 재미있다. 아무래도 구성이 빼어나서 그런 것 같다.


 나라이름과 국기 외우기를 좋아하게 되는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럴때 단순히 국기와 외울 것이 아니라 그나라의 특징과 위치정보 쯤은 같이 알려준다며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덴마크 하면 레고, 핀란드 하면 산타할아버지, 이탈리아 하면 피사의 사탑 등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고 아이의 수준에 딱 맞는 주제들로 간략하게 설명을 더해준다. 

 
십점 만점에 십점~
기름종이로 나라이름과 국경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 한페이지에 나라이름이라던가 국경 바다이름 도시이름, 그외 유명한 것들까지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면 정신 없을텐데, 산맥등 자세한 정보가 있는 지도 위에 기름종이로 대어서 국경과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굿 아이디어! 

일러스트도 매우 재미있다. 보고 있으면 기분좋아지고 만화처럼 흥미로워서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러사람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유럽의 각지역별로 다른 분위기를 잘 살렸다. 모두 같은 그림체였다면 보다가 싫증을 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첫지도책으로 이만큼 좋은 책이 또 있을까.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연신하게 만든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게되면 산만하고 아이가 어려워 할 수 있지만 딱 필요한 수준에서 욕심을 내지 않았다. 욕심내지 않아서 과하지 않은 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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